▲이재명-김경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13일째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농성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열 사흘째 단식농성하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 요청에 대해 "파면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21일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께서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해 주셨다"라며 "감사하지만 체력이 허락하는 데까지 버텨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대통령 파면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왔어도 이미 나왔어야 할 시기이다. 예상을 벗어난 지연에 국민들 불안은 하루하루 커지고 있다"라며 "헌재가 헌정질서를 지키는 정의로운 판단을 내리는 데 주저하지 않도록 함께 지켜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고비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 고비를 넘기 위해 국민들의 열망에 민주당과 야당, 시민사회단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렸다. 저도 시민들과 함께 굳세게 싸우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조승래 수석 대변인,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이재명-김경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13일째 단식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농성장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명섭 대변인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김 전 지사는 만나 "살도 많이 빠지시고 보니까 많이 안 좋은데, 이제 그만하셔야 되겠다. 이거 정말 심각하다. 너무 안 좋다"라며 "우리야 할 일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오래갈 줄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저도 저지만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 하시니까 빨리 끝냈어야 했는데"라며 "지금 의료진들과 매일 체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은 건강이 상할 정도는 아니다. 체력이 되는 한은 끝까지 버텨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외관상 보기에도 너무 안 좋다.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다들 잠도 못 잔다고 말씀한다"라며 "잠도 잘 못 잘 것 같다. 바닥이 막 울린다. 새벽에도 지하철 때문에 땅이 다 울리더라"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국가적으로 여러 가지 고비가 많아서 우리 대표께서 잘 헤쳐나가 주셔야 할 것 같다"라며 "마지막 고비 같은데 잘 넘어가시고, 대표께서 국민들을 하나로 잘 모아주시면 옆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