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번 주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전시민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조속한 파면 선고로 국민의 일상을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가 개최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가 20일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면서 국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채 고통받고 있다'면서 '국민의 일상을 되찾는 길은 오직 신속한 파면 선고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이번 주에도 헌재의 선고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00일을 넘기게 되는 셈'이라면서 '국민 누구나 판단할 수 있는 명백한 사안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이토록 오래 시간을 끄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당장 내일이라도 선고 기일을 통지하고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진리와 정의의 도도한 흐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
이날 가장 먼저 기조발언자로 나선 추도엽 원불교 평화행동 공동대표는 "불행히도 헌재는 오늘도 선고기일을 공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엊그제의 눈보라에도 오늘은 꽃이 피고 있다"며 "이처럼 진리와 정의의 도도한 흐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백한 역사의 흐름은 황제에서, 왕에서, 독재자에서, 국민으로, 권력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윤석열이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쓰고 나와 대통령이 된 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헌법정신이 유린당하는 엄중한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기필코 하나돼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세력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다."
시민발언에 나선 최선민씨는 2008년 부모님을 따라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기억을 상기한 뒤 "그때 저는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다면 함께 모여 초를 켜면 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저는 나라가 위기라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이 광장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은 우리의 손에 촛불 대신 응원봉이 빛나고 있다. 절대 꺼지지 않는 촛불보다 더 강력한 응원봉이 우리 손에서 빛나고 있으니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어둠의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 곧 파면의 봄 올 것"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김현주 민주노총 든든한콜센터지부장도 발언자로 나섰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온 국민이 피를 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봄이 와야 하는데, 꽃이 활짝 피어나야 하는데, 봄마저도 헌재처럼 미루고 있는 듯하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어둠의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 곧 파면의 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는 분명 이 광장의 시간을, 광장의 우리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니 얼마 남지 않은 파면의 날을 기다리며 지치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면서 "헌법재판소는 조속한 선고를 통해 국민에게 일상을 돌려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발언자로는 한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최현성씨가 나섰다. 그는 "지난 2년,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버텨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것은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에서 쓰러져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양회동 열사, 채 해병,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등 수많은 희생자 위에 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우리는 절대로 지치지 말고, 쓰러지지도 말고, 반드시 이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는 지금 당장 윤석열 파면을 선고해서 국민들의 일상을 회복시켜라"고 촉구했다.
이날 시민대회에서는 마당극패 우금치가 소리극 공연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했다. 이들은 <쾌지나 칭칭 나네>의 가사를 '윤석열이 탈옥했다. 정말로 환장하네, 내란수괴 탈옥했다. 정말로 성질나네'로 바꾸어 시민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또한 '석열이의 일기'라는 형식의 마당극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라고 쓰인 대형 깃발이 등장,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시민대회의 마지막은 거리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시민들은 "헌법재판소는 즉시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법재판소는 지금 당장 선고기일 지정하라",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은하수네거리에서 방죽네거리와 큰마을네거리를 지나 다시 은하수네거리로 돌아오는 코스로 행진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마당극단 우금치의 공연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20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즉시 재구속! 36차 대전시민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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