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오후 비상경제 대책 수혜업체인 이춘봉 치킨.골뱅이 가게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경기도
"요즘 진짜 힘들다. 계엄 터지고 나서 나라 시국이 불안하니까 8시만 되면 사람이 다니지를 않는다."
20일 낮 12시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음식점. 점주가 비빔국수를 주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붙잡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해당 점주는 경기도의 소상공인 부채상환 연장 특례보증과 소상공인 힘내GO카드를 이용하면서 버티고 있었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찾아 고충을 듣기 위해 해당 음식점을 깜짝 방문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가 소상공인하고 자영업자 도우려고 제일 애를 많이 쓰고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게 경기가 살아야 하는 건데 오늘 또 이렇게 힘들게 사시는 모습 보니까 저희가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고 위로를 건넸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대책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음식점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이 늦어지면서 우리 경제 체력도 점점 소진되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제2의 IMF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신속한 탄핵 인용만이 경제를 살리는 출발점"이라고 역설했다.
경기도, 힘내GO카드, 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상환연장 특례 보증 등 시행 중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김동연 지사 지시로 관련 실·국과 공공기관, 소상공인·전통시장·관광협회·중소기업 등 민간 경제단체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기구인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설치하고 현장 중심의 민생경제 회복 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00만 시민총집중의 날 -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에 참석했다. ⓒ 김동연페이스북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운영비 전용카드인 '소상공인 힘내GO 카드'를 전국 최초로 출시했다. 자재비, 공과금 등 필수 운영비를 최대 500만 원까지 최대 5년 동안 무이자 6개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만 원의 캐시백과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도는 올해 예산에 150억 원을 편성했으며, 지난 1월 6일부터 3만 명을 대상으로 총 1,500억 원 규모의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세 소상공인의 대출 연착륙 지원과 부채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3,333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상환 연장 특례보증을 시행 중이다. 경기신용보증재단 보증서를 이용 중인 신용점수 839점(구 4등급) 이하 중·저신용 소상공인에 업체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며 원금 상환기간을 3년간 유예하고, 이후에 3년간 매월 나눠서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3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대출을 전환해 준다.
또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해 소상공인의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소상공인 대환자금 지원도 1천억 원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융자 조건은 업체 1곳당 기존 소상공인지원자금 융자잔액 이내 최대 1억 원 한도로, 융자 기간은 5년(1년 거치, 4년 균분상환), 대출 금리는 경기도 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은행 금리보다 최대 2% 낮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계엄 면허증 발급하는 나라에 어느 누가 투자하겠나"
김동연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 간다.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한덕수 탄핵 심판이 아니라 윤석열 탄핵심판"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 김동연페이스북
김 지사는 특히 "지금 우리 경제는 '3중 위기'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역주행, 트럼프 스톰, 그리고 정치 불확실성이 겹쳐 있다"면서 "트럼프가 보내는 청구서는 계속 쌓여가고 있고, 기업의 97%는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며 절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상상도 하기 싫지만, 만에 하나 기각된다면 한국 경제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끔찍한 수준의 '경제 아마겟돈'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계엄 면허증을 발급하는 나라에 어느 누가 투자를 하겠으며, 믿고 거래하겠느냐"고 토로했다. "'민감국가'에 그치지 않고 '불량국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다시 한번 호소한다. 즉각 탄핵! 신속 추경! 경제전권대사! 경제 위기를 막는 '3대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