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 비상의총 참석한 박찬대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여부에 대한 판단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비상의원총회 이후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원내지도부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저녁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최 권한대행 탄핵 혹은 탄핵 이외에 다른 방식으로 어떤 대응이 있을까 논의들이 다양하게 있었다"라며 "최 권한대행에 대한 대응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최종적으로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지금 다시 원내지도부 회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 "의원 22분이 장외투쟁 방식의 변화와 최 권한대행에 대한 대응 방식이라는 두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셨다"라며 "워낙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이 범주 안에서 지도부가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를 둘러싸고 오간 의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자 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탈옥 이후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가 훨씬 더 높아진 상황이니 (탄핵 보다는) 대중적 투쟁으로 함께 가는 게 더 나은 것 아니냐", "그럼에도 (마은혁 후보자 미임명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 이후 최 권한대행이 반헌법적 부작위를 3주 넘게 행하는 건 분명한 탄핵 사유다"라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에게 19일까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가 있는 권한대행인 최상목 부총리가 앞장서서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모순적 상황"이라며 "참을 만큼 참았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내일(19일)까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