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가을 대표 과일인 사과의 주산지가 점점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의 우리 지역 사과농가의 경우, 나무가 죽거나 열매에 일소피해, 갈변, 열과 등이 발생하는가 하면 탄저병 등 병해충도 발생해 수확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평년보다 30%가량 사과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며 직접적인 경제적인 피해를 호소하는 농민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역 대표 사과 주산지인 청성면에서도 작목전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만난 이희택 농민은 지난해 200평 규모의 사과밭 일부에 복숭아 나무를 심었다. 올해에도 복숭아 나무를 심으며 작목전환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2년 간 작목전환을 하느라 과수 수익은 없다보니 우려도 있다.
이희택(78, 청성면 능월리) 농민은 "청성면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동안 사과농사를 지어왔는데, 기온이 점점 올라가니 병충해가 심하다. 기후변화 여파로 사과농사는 앞으로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다만 복숭아 나무가 크는데까지 시간이 걸리니, 그 기간동안 과수 작물 판매로 인한 수익은 없어 걱정도 든다"라고 말했다.

▲복숭아로 작목 전환을 하고 있는 농민 ⓒ 옥천신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옥천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