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승윤(왼쪽), 최윤홍(오른쪽)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가 지난 15일 ARS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정승윤(왼쪽), 최윤홍(오른쪽)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가 지난 15일 ARS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 선거캠프 제공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구도가 또 요동치고 있다. 보수 쪽 후보들이 이른바 2차 단일화를 시도하면서 3파전이 아닌 양자 대결 가능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를 놓고 진보 쪽의 후보는 "선거가 단일화 게임으로 전락했다"라며 강한 견제에 나섰다.

물밑 협의 끝에 지난 15일 두 명의 후보가 전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본후보 등록 다음 날 펼쳐진 장면이다. 정승윤, 최윤홍 후보는 'ARS 가상번호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진행한다'라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기간과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세부 내용을 곧 구체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보수 쪽은 지난 '중도·보수 4자 단일후보'에 이어 두 번째다. 정승윤 후보는 앞서 박수종·박종필·전영근 예비후보와 경쟁해 승리했다. 이 과정은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맡았다. 최윤홍 후보도 황욱 예비후보가 사퇴해 힘을 실으면서 지지세를 불렸다. 이후 추가 단일화가 예상됐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각각 본선에 등록했다.

하지만 진보 쪽의 차정인 예비후보가 출마를 접고 김석준 후보와 손을 잡자 선거 상황이 급변했다. 두 후보는 비상계엄 여파를 받는 교육감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세력, 극우 진입을 막아야 한다"라는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자 반작용으로 보수 쪽도 분열 위기감이 커졌다. 논의에 속도가 붙었고, 주말 사이 만나 결과물을 내놨다.

정승윤, 최윤홍 후보는 저마다 합의에 의미를 부여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정 후보는 "중도·보수 승리를 위한 통 큰 양보, 대승적 결단"이라고 적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전격'을 강조한 최 후보는 "35년 교육 정책전문가로 정치 성향을 띤 후보와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선거운동(20일) 개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보수 쪽이 뭉치자 김 후보는 여러 번 '비정상'을 거론하며 견제에 들어갔다. 그는 17일 성명에서 "'(대통령) 구속 취소'와 '내란 조작'을 외치는 이가 4자 단일후보가 된 것도 비정상인데 다시 단일화를 한다"라며 이를 '선거용 이합집산'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상식과 몰상식, 정상과 비정상을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목청을 키웠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본후보 등록 전 사퇴한 차정인(오른쪽) 전 부산대 총장이 지난 13일 김석준(왼쪽)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본후보 등록 전 사퇴한 차정인(오른쪽) 전 부산대 총장이 지난 13일 김석준(왼쪽)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석준 캠프 제공

#부산교육감#최윤홍#정승윤#김석준#단일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김보성 (kimbsv1) 내방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