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능주3.13독립만세운동 기념식
능주3.13독립만세운동 기념식 ⓒ 박미경
​​
화순 능주면에 1919년 3월 13일에 진행된 3.1만세운동의 함성이 재현됐다. 능주는 화순에서는 처음으로 3.1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능주면행정복지센터 역사관에서 13일 3.13능주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독립운동가들의 열정과 그날의 뜨거웠던 함성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복회 전남중부지회(지회장 양동철) 주최로 3.13능주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양동철 회장과 회원, 능주 초·중·고교생, 주민 등이 참석했다. 김석봉 화순군의원과 최형주 능주면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기념식은 능주 초·중·고등학생 대표의 독립선언서 낭독, 능주초 52회 권현숙 동문의 헌시낭독, 3.1절 노래제창, 만세 3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능주3.1독립만세운동 기념식
능주3.1독립만세운동 기념식 ⓒ 박미경

일제강점기이던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이 소식은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면서 우리나라 전역에는 수개월간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AD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3월 5일 광주, 10일 나주, 13일 화순으로 이어졌고, 13일 능주장터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15일 화순읍 개미산, 20일 동복장터로 이어졌다.

1919년 3월 13일 능주출신 23세 청년 양회준의 주도로 10여 명의 청년이 능주장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친구사이였던 청년들은 석고리에 살던 주재영씨의 집에 모여 만세를 외쳤고, 헤어지는 길에 능주장터 앞에서 늦은 밤 또다시 만세를 외쳤다.

대가는 참혹했다. 양회준 선생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으며 유치장 생활을 포함해 총 8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출옥할 당시 양회준 선생은 모진 고문의 후유증으로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능주만세운동은 일제의 지배와 수탈에 대항해 능주노농회, 능주농민회 등에 의해 1930년대까지 이어졌던 지역주민들의 끈질긴 저항과 투쟁의 도화선이 됐다.

능주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주최한 광복회 전남중부지회 양동철 회장은 양회준 선생의 친손자이다.

 능주3.13독립만세운동 기념식
능주3.13독립만세운동 기념식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순우리신문에도 실립니다.


#화순#능주#독립만세운동#광복회#양회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어떤 사항에 대해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고 글로 남겨 같이 나누고싶어 글 올립니다. 아직 딱히 자신있는 분야는 없지만 솔직하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