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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성과배분 기준 쟁취 및 차별 철폐를 위한 간접고용 비정규직 6개 지회 순회 기자회견 중 첫 번 째 기자회견이 13일 오후 2시 30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서 열렸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성과배분 기준 쟁취 및 차별 철폐를 위한 간접고용 비정규직 6개 지회 순회 기자회견 중 첫 번 째 기자회견이 13일 오후 2시 30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정문 앞에서 열렸다.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간접고용 비정규직 6개 지회가 13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정적인 성과분배 기준 수립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했다.

6개 지회는 현대차 전주·아산·남양 3개 비정규직지회, (현대차공장 식당에서 일하는)현대그린푸드 울산·전주·경기 3개 지회를 말한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0일 전주공장에 이어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연쇄 기자회견을 연다.

현대차 비정규직들이 바라는 건 '공정한 분배'다. 이들은 "같이 땀 흘렸지만 왜 우리 몫은 없는가"며 "해고될 땐 먼저지만 나눌 땐 제외되는 현대차 비정규직들이 절규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지회는 "현대자동차는 매년 상생협력금이라는 명목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성과를 배분했지만 2016년 이전 정규직 대비 80% 지급되던 것이 2016년 이후부터 성과배분에서 제외되는 사내업체가 대량 발생하며 지급 대상이 대폭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생협력금의 지급 기준도 정규직 대비 80%에서 매년 하향 변동되기 시작했다"며 "2024년에는 모든 사내하청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성과배분을 하지 않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입장이 원하청 노조의 공동대응으로 저지됐지만 다시 배분의 침탈을 예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의 값어치를 정규직의 것과 비정규직의 것으로 나누어 평가"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모든 노동자 동지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어깨를 맞된 결과, 글로벌 자동차 회사 3위로 올라섰지만 현대자동차는 노동의 값어치를 정규직의 것과 비정규직의 것으로 급을 나누어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장이 어려울 때는 가장 먼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더니 공장이 잘 나갈 때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은 없다고 한다"며 "현대자동차 간접고용 비정규직단위 6개 지회는 현대자동차의 이러한 처사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하나 된 목소리로 규탄한다"고 알렸다.

특히 이들은 "성과배분 하락의 문제를 넘어 비정규직 노동이 공장에 공헌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계까지 무너트리는 중차대한 비정규직 노동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에 대해 존중을 표하고 직접 교섭에 나올 것' '모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성과를 공정하게 분배할 것' '공장 내 모든 노동자간 차별을 전면 철폐할 것'을 요구사항으로 내놨다.

#현대차#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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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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