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 현안 간담회를 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 현안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기재부제공

[기사 보강 : 13일 오전 11시 54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인다역을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최 대행은 지난 2024년 12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임명을 거부함에 따라 야당의 탄핵으로 직무정지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이어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에 맡고 있었던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대통령 및 국무총리 권한대행까지 사실상 4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최 대행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요즘 행사가 많다 보니 부총리로 오는 건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오는 건지, 총리 대행으로 오는 건지가 헷갈리네"라고 말했다.

맡고 있는 역할이 많아 힘들다는 얘기인데, 최 대행은 실제 이날 오전에는 통상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던 대외경제현안간담회와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었지만, 전날 오후에는 대통령이 참석하던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가했다.

최 대행은 회의에서 "코로나 기간 급증한 채무 부담을 연착륙시키는 과정에서 고금리, 내수 회복 지연 등이 겹치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졌다"며 "상환연장 저금리 대환대출, 전환보증 등 금융지원 3종 세트와 전기료·배달·택배비 지원 등 비용 부담 완화와 함께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 소상공인 매출 확대 지원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행은 이외에도 '착한 선구매·선결제' 캠페인 추진, 정부·지자체·공공기관 청사 구내식당 휴무와 외부식당 이용 적극 권고, 장애인용 무인정보단말기 설치 의무 관련 부담완화 방안 마련 등 추가지원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측에서 오연주 중소기업벤처부장관, 이기일 복지부 1차관 등과 박종채 대통령실 중기비서관,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고, 유관기관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안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이충환 전국 상인연합회장, 전강식 한국외식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선출마 가능성? "지금은 내 임무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한편 최 대행은 이날 공개된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권한대행이 된 뒤 하루도 쉬지 않았다"며 "집무실에서 된장찌개 등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게 일상"이라고 밝혔다. 또 "대행을 맡은 후 우리 가족의 사생활은 완전히 사라졌다"며 가족들의 기쁨도 사라졌다고도 말했다.

최 대행은 이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고개를 젓고 "현재로선 내 임무를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최 대행은 곧 '대행' 꼬리표를 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에도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계속 미루고 있는 최 대행은 야당으로부터 연일 탄핵 위협을 받고 있는 데다가 직무정지돼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기각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공군 상징 빨간 머플러를 받은 뒤 박수치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공군 상징 빨간 머플러를 받은 뒤 박수치고 있다. ⓒ 기재부 제공

#최상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