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립창원대 입구 대자보 훼손.
국립창원대 입구 대자보 훼손. ⓒ 윤퇴사동

대학생들이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 구속취소 결정과 검찰 즉시항고 미이행으로 풀려나자 이를 비판하며 붙여놨던 대자보가 찢겼다. 이에 학생들은 "뜯겨진 대학가의 대자보, 학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라며 원상 복구하지 않을시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윤석열퇴진하면사라질동아리(윤퇴사동)이 지난 7일 국립창원대 입구 쪽 공사장 벽면에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말이 됨?"이라는 글자를 붙여놨다.

그런데 이날 저녁 "윤석열 석방"만 남겨두고 다른 글자는 뜯겨졌다. 대자보가 의도적으로 뜯겨졌다고 판단한 윤퇴사동은 이틀 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대자보 뜯긴 것 넘어 민주주의 훼손"

10일 오전 확인 결과 대자보는 또 떼어지고 찢겨 있었다. 윤퇴사동은 12일 오후 모든 대자보가 2/3 가량 훼손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자보 훼손은 윤석열의 입틀막 정치와 같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다시 붙였다. 또한 "훼손된 대자보를 오늘(12일) 자정까지 복구하지 않으면 내일 경찰서에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도 알렸다.

대학생들은 다시 붙인 대자보를 통해 "대자보는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학내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하는 방법이자 서로 소통하는 매개체가 돼 주기도 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던 시절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고, 그 문구는 지금까지도 대자보와 집회에서 간간이 들을 수 있다. 그렇게 대자보는 대한민국과 학내 민주주의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학우 여러분, 저는 지금 대자보가 훼손된 것에 화가 난 것이 아니다. 대자보가 찢기고 뜯기면 다시 적어서 붙이면 그만"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이것은 단순히 대자보가 뜯긴 것을 넘어 우리의 민주주의가 훼손당한 일이다. 학내에서 건강한 토론 방식이 아닌 대자보를 훼손하는것은 윤석열식 입틀막 정치와 같은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관련 기사]
경남지역 대학생들 "검찰의 항고 포기, 내란공범 자백한 꼴" https://omn.kr/2ciss

 국립창원대 입구 대자보 훼손.
국립창원대 입구 대자보 훼손. ⓒ 윤퇴사동

 국립창원대 입구 대자보 훼손.
국립창원대 입구 대자보 훼손. ⓒ 윤퇴사동

 국립창원대 입구 대자보 훼손.
국립창원대 입구 대자보 훼손. ⓒ 윤퇴사동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윤퇴사동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