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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 경찰 수뇌부 12.3내란주요임무 종사 정황 공개 및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등 경찰 수뇌부 12.3내란주요임무 종사 정황 공개 및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정민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가 경찰의 경무관·총경 인사를 두고 "내란 피의자들이 요직으로 이동했다"고 지적하며 "윤석열의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12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무관 인사 대상자 중에는 12.3 내란 당시 서울경찰청 지휘부 소속이었던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장 오승진 경무관이 포함돼 있다. 그는 서울의 수사 업무를 지휘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으로 이임했다"며 "오승진은 내란 당시 서울경찰청장 김봉식과 함께 서울경찰청 8층 상황실에서 국회 봉쇄를 위한 경력 지휘에 적극 가담한 자"라고 밝혔다.

이어 "총경 인사 대상자 중 김성훈 신임 남대문경찰서장, 지지환 신임 영등포경찰서장, 백현석 신임 강남경찰서장, 서재찬 신임 용산경찰서장, 김완기 신임 마포경찰서장은 모두 내란 당시 국회에 배치돼 국회를 봉쇄하고 무력화시키는 일에 가장 직접적으로 가담한 자"라며 "(오승진 등) 6명 모두 군인권센터의 고발에 따라 국가수사본부에 내란죄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의 혐의로 입건돼 현재 수사 진행 중인 피의자 신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센터는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박현수를 포함해 경찰 인사가 진행될 때마다 윤석열의 옥중 인사, 내란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사를 진행 중"이라며 "특히 내란 당시 국회에 경력을 투입해 국회를 봉쇄하고 출입을 시도하는 국회의원과 직원·시민들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는 것에 가장 직접적으로 행동했던 기동단장들이 일선 경찰서장으로 배치된 것은 매우 문제"라고 설명했다.

더해 "오승진 신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 임명으로 미뤄볼 때 윤석열은 파면에 대비하는 한편 재집권과 직무 복귀까지 염두에 두고 경찰 장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헌법재판소) 현장에서 집회와 폭력 상황 등을 관리할 주요 경비 간부들을 모두 '윤석열 충성파'로 배치한다면 과연 캡사이신과 진압무기들은 누구에게 향하게 될 것인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3월에 걸친 경찰 인사가 '서울 치안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인사 자체가 서울 치안을 어지럽히는 일"이라며 "이호영 직무대리가 국회에 나와서 한 약속, 피의자로 전환된 경찰에 대해 인사조치 하겠다고 한 그 말을 지킬 차례다. 경찰은 내란 피의자들을 지금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라"라고 촉구했다.

또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이 검경을 믿고 또 다른 내란을 획책할 수 없도록 이번 주 내로 신속하게 파면을 결정하라"며 "결정이 늦어질수록 혼란은 가중되고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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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경찰#군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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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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