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이 9일 무기한 ‘비상행동’에 돌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주연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1700여 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아래 비상행동)'이 무기한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1차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를 긴급비상행동 기간으로 설정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파면 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있을 때까지 비상행동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이 파면될 때까지 무기한 광장을 지킨다"는 것이다.
9일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촉구 긴급 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어제 내란수괴 윤석열이 제발로 걸어서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이것은 '법률적 탈옥'"이라며 "법적 절차도 물론 틀렸지만, 절차를 따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법률적 탈옥을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독일의 법철학자 구스타프 라드부르흐 교수가 '나치의 국가 폭력 학살은 법률적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외관은 법적 절차를 따른 듯하지만 실제로는 불법이라는 뜻이다. 윤석열 석방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공동대표는 "오늘(9일) 오후 2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직권남용한 검찰수뇌부와 내란수괴 윤석열이 공모하여 사실상 탈옥하게 된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혼란을 해결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혼란 해결을 위해 그는 "헌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빨리 해야 한다"라며 "국회는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소추를 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윤석열 파면시킬 때까지 광장에 총집중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4차 범시민대행진’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앞에서 윤석열퇴진비상행동 주최로 열렸다. ⓒ 권우성
"역사를 만들어온 시민들, 다시 광장에 모여달라"
비상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민들은 위기 때마다 광장을 메우며 역사를 만들어왔다. 윤석열의 즉각 파면과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을 위해,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다시 광장에 모여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라며 "오늘부터 매일 저녁 7시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즉각파면을 요구하는 시민대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일부터는 각 거점에서의 동시다발 1인 시위도 진행하니 함께 해달라"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윤석열 재구속과 파면,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서는 이에 동의하는 세력의 총 결집이 필요하다"라며 "함께 모인 시민들의 힘으로 머지 않아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을 파면시킬 것이다. 나아가 윤석열을 다시 구속하고 내란 세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오후 7시에는 광화문에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간다. 오는 10일, 비상행동과 정당 간의 연석회의를 제안할 예정이다. 더불어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를 매일 연다.
15일에 있을 15차 범시민대행진은 '전국 집중'으로 열린다. 비상행동 공동상황실장인 서채완 변호사는 "전국에 나눠서 집회를 개최하던 걸 15일에는 전국 모든 사람을 모아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야5당 공동,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네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주최로 열렸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총력 태세 민주당 "심우정 즉각 사퇴해야... 거부하면 탄핵 포함 조치"
민주당도 총력 태세를 갖췄다. 이날 오전 11시 비상의원총회를 열었고, 오후 7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오후 10시 비상의원총회를 속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자정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규탄 발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의총 직후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 풀어준 심우정 검찰총장은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그것만으로 옷을 벗어야 한다"라며 "즉시 기소하지 않고 검사장 회의를 열어 시간을 허비한 책임 역시 심 총장에 있다"라고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총장에 대해 즉시 고발 조치를 취하고, 즉각 사퇴를 거부할 경우 탄핵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비상행동에 돌입한 민주당은 매일 의원총회를 두 차례 열고 심야 농성을 개최하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매일 참석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8일 의총에서 이같이 정한 데 대해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매일 의총이 끝나고 자정까지 국회에서 농성하고, 자정 이후에도 국회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