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영화 <미키 17> 스틸컷
영화 <미키 17> 스틸컷 ⓒ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 미키 17 >이 북미 개봉을 앞두고 흥행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이 황량한 박스오피스에 약간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라면서 이번 주말 기대작으로 < 미키 17 >을 꼽았다.

그러면서 오는 7일(현지시각) 북미 지역 3770개 상영관에서 개봉할 예정인 < 미키 17 >이 첫 주에 약 1800만∼2000만 달러(약 260억∼290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 미키 17 >이 한국에서 지난 주말 660만 달러(약 96억 원)를 벌어들이며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제쳤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개봉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나가는 데다가 이번 주말 새 개봉작은 < 미키 17 >이 유일하다면서 경쟁작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 미키 17 >의 심의 등급이 '17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나 성인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한' R등급이고, 예술영화로도 분류될 수 있는 독특한 색채의 영화"라면서 "개봉 첫 주에 2000만 달러 수입을 올리면 양호한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가 투자해 1억 1800만 달러(약 17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며 "< 미키 17 >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달러(약 4300억여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완전히 새로운 장르" vs. "평범한 재탕"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의 흥행 성적을 전망하는 <버라이어티>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의 흥행 성적을 전망하는 <버라이어티> ⓒ 버라이어티

해외 매체의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영화·드라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들이 매긴 < 미키 17 >의 신선도 점수는 이날 현재 86%(100% 만점)로 긍정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봉 감독의 특집 인터뷰 기사에서 "봉 감독은 자본주의 아래 삶에 대한 재미있고 슬픈 고찰을 예상 밖의 블록버스터로 만들었다"라며 "이번 영화로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봉 감독은 <기생충> 이후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25년 간의 감독 경력 내내 그랬듯이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따랐다"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할리우드를 발밑에 둔 봉 감독은 앞서 수많은 국제적 감독처럼 거액의 스튜디오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A급 스타들이 출연하는 유명한 드라마 연출 계약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는 안전한 길 대신 < 미키 17 >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리지널 SF 영화가 갈수록 희귀해지는 시기에 봉 감독의 장르를 넘나드는 신랄한 풍자적 시각을 과감하게 도입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뉴욕포스트>는 "보기에 끔찍한 영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기생충>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둔 봉 감독의 최선 영화로는 아마 당연히도 실망스러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봉 감독의 과거 히트작들을 평범하게 재탕한 것"이라며 "그가 평소 강조하는 메시지인 계층 불평등, 자본주의, 환경주의가 불안정하게 얽혀 있는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 미키 17 >에 대해 "재생산 또는 인간 복제는 분명히 서사적 잠재력이 풍부하고, 자아와 죽음의 본질 등을 탐구하는 철학적 질문의 원천이 될 수 있다"라며 "인간을 착취하려는 사회의 논리적 귀결로 '소모품' 계획을 풍자하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전자의 경우 이 영화는 제기된 질문에 특이할 정도로 관심이 없어 보이고, 후자 측면에서도 코미디가 너무 단순해 비판적 효력을 잃었다"라며 "봉 감독의 작품으로는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혹평했다.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을 소개하는 <로스엔젤레스타임스>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을 소개하는 <로스엔젤레스타임스> ⓒ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미키17#봉준호#기생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