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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들이 주장하는 '사전투표 폐지'의 법제화를 시도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음모론 위에 보수 진영이 얹혀 있는 것 자체가 보수의 위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4일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전투표는) '소쿠리 투표'로 대변되며 우리 투표 제도의 후진성을 드러내는 대명사가 됐다"며 "특히 지난 총선에서는 사전투표 관리에만 722억 원이 투입되는 등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부재자 투표로 이를 보완하고, 본 투표일을 연장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할 것"이라며 "기존 수요일에 치러지던 본 투표를 사전투표와 같이 주말로 옮겨 금·토·일 3일 동안 치르도록 하면 투표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부정선거 의혹 불식 못해, 사전투표 폐지가 근본 해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부정선거론에 힘을 싣는 것이냐'는 지적을 부정하진 못했다. 장동혁 의원은 "10년이 넘도록 부정선거 의혹이 커져왔지만 전혀 불식시키지 못했다"며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고, 불식되지 못하는 국민의 여러 불안을 없애기 위해선 사전투표를 없애는 게 근본 해결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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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 사전투표 폐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도 했다. 장동혁 의원은 "당 지도부의 입장은 이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이런 입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 채용 관련 문제 등이 나오기 이전 입장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사전투표 폐지에 대해 공감하는 의원이 많이 있다 생각하고,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명확한 입장 표명은 꺼리면서도 논의의 여지는 열어놨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투표와 관련한 여러 논란이 많이 있다"며 "본 투표일을 2일 줄 것이냐 3일 줄 것이냐, 사전투표와 본 투표 간격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어 종합적으로 의원총회를 열거나 해서 당 의견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정상적인 정치 세력인가, 보수의 위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월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월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과 거리를 두지 못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차라리 '부정선거다' 이런 분들은 선명하고 투명하기라도 하지, '부정선거는 아니지만 부실 선거다' 이러는 분들은 사실상 동조하면서, 비겁하게 하는 분들"이라고 맹비판했다.

이어 "(사전투표가 폐지되면) 예를 들어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 온 한 대학생 입장에서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고 투표를 포기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며 "이거를 하자고 하는 정치 세력이 정상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준석 의원은 "본인들이 사전투표하지 말라 그래놓고는 사전투표를 왜 적게 했냐고 무슨 대수의 법칙 이러는 것 자체가 코미디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그리고 토론하자 그러면 맨날 내빼고, 저는 이런 음모론 위에 보수 진영이 얹혀 있는 것 자체가 보수의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부정선거#사전투표#권성동#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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