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프랑스 파리 cite unicersite에 위치한 프랑스 파리 국제 기숙사 한국관. 해당 장소에서 106회 삼일절 행사가 진행되었다. ⓒ 정수진
파리에서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삼일절 기념 행사인 만큼 해외 교민들의 한국에 대한 사랑은 뜨거웠다. 2025년 3월 1일 오전 11시,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서 개최된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행사'는 재불 한인들과 어린이들이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었다. 이 행사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 프랑스에서도 삼일절을 잊지 않고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애국가와 함께 시작된 기념식
행사는 엄숙한 국민의례로 시작되었다.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애국가를 부르며, 프랑스에서도 대한민국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먼 타국에서도 대한민국을 향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이 느껴졌다.
"존경하는 프랑스 교민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신 문승현 대사님, 이일열 문화원장님, 신재창 회장님, 그리고 여러 어르신들과 전임 한인회 회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한글학교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기쁩니다.(... ) 프랑스 한인 사회의 근간이 된 재법한국민회가 결성된 것은 1919년 11월 19일입니다. 1920년 3월 1일, 제1주년 삼일절을 기념하기 위해 재법한국민회는 유럽 각지의 한인들을 초대하여 기념식을 거행했습니다.
당시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애국가 제창과 연설, 삼일절 만세 삼창으로 그날을 기렸습니다. (...) 당시 한인들은 매월 월급의 1/3에 해당하는 1,000 프랑을 모아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의 독립운동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바로 이처럼 헌신한 선배들의 희생 덕분입니다."
김종희 프랑스 한인회 회장은 연설을 통해 프랑스 한인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삼일절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프랑스 교민들이 선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일절행사 식사 및 친목 도모의 시간프랑스 한인회에서 지급한 한식 도시락으로 식사중인 참가자들 ⓒ 정수진
행사의 감동적인 순간들
올해 삼일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념 연설 후에는 어린이 웅변대회가 진행되었으며, 프랑스에서 성장한 한인 어린이들이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감동적인 시간이 이어졌다.
점심 이후 열린 웅변대회에서는 프랑스 속 작은 한국을 상징하듯,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독립운동 정신을 이야기했다.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어린이들의 목소리는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106년 전 그날의 외침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참가자에게 소감을 물었다.
"행사를 위해 준비해준 식사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랫만에 정말 맛있는 한식을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일절 행사에 참가해 본 적이 없지만, 오히려 먼 타국인 파리에서 삼일절을 함께 기릴 수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김종희 프랑스 한인회 회장과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 김종희 프랑스 한인회 회장님,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올해 삼일절 행사에는 약 160명의 한인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더욱 뜻깊었습니다. 삼일절의 숭고한 의미를 기리고, 프랑스 내 한인 사회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발전된 행사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 어린이 웅변대회를 계획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프랑스에서 자라더라도 자신의 뿌리를 알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독립운동 정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웅변을 통해 애국심을 잊지않고 간직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하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는 재불 한인 사회의 단합을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삼일절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태극기를 소중히 쥐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으며, 이는 해외에서도 조국을 향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번 삼일절 행사는 약 160명의 한인과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프랑스 속 작은 한국에서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은, 먼 타국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순간이었다.

▲태극기휘날리며프랑스 파리의 상징 중 하나인 노트르담이 보이는 센느강에 삼일절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 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