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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표준QR 국내결제사 개방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표준QR 국내결제사 개방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기사수정 : 26일 오후 1시 57분]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인줄 알았는데 명태균인가보다는 그런 생각이 가끔 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연합뉴스TV>와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 명태균씨와 자신 간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면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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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명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후보단일화 및 오 시장 당선에 역할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아무리 사깃꾼이 능해도 없는 걸 만들 순 없다"면서 "중국집을 갔다, 청국장집을 갔다 그러는데 큰 줄기를 이해하시면 오해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명씨가 자신이 아닌 국민의힘과 거래를 한 정황이 최근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씨가 당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에게 미공표 여론조사 등을 건네주거나 단일화 문항설계 등에 관여한 정황이 여럿 보도되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

오 시장은 관련 질문에 "오늘 <한국일보>가 아주 크게 썼던데 (명태균과 관계를 단절한) 그 시기 전후해서 (명씨가) 당과 거래를 했더라. 당은 저희 캠프와 다르다"며 "(명씨 등) 이 사람들이 뭐가 자기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도 모르고 사람 흠집내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했고, 검찰이 명씨의 이른바 '황금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염태영 민주당 의원이 저하고 명태균 간 카카오톡 10개가 있다고 하고, 통화한 것도 있다고 했는데 내용을 밝히라 하니 아무것도 못 밝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오 시장은 "민주당이 굉장히 명태균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는 민주당의 아버지가 이재명 대표인줄 알았는데 명태균인가보다는 그런 생각이 가끔 든다"고 비꼬았다.

"윤 대통령 최후진술, 마음 아팠지만 선택한 수단은 무리수였다"

오 시장은 전날(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진술에 대해서는 "공감되는 부분도 꽤 있고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선택한 수단은 무리수로 국민들이 많이 놀라셨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후진술을) 들으면서 마음이 아프더라.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의 탄핵반복 국면에서 (대통령이) 굉장히 무력감을 느꼈던 것 같다"면서 본인이 시장직을 내려놨던 2011년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무산 당시를 거론했다. 당시 서울시의회가 여소야대 구도라 윤 대통령이 느꼈을 감정을 비슷하게 경험했다는 것.

오 시장은 "(당시 야당이) 하고 싶은 일 아무 것도 못하게 하고 제 철학과 다른 일은 조례를 만들어 강요하고 꼭 필요한 예산도 다 깎였다. 결국 그 무력감, '내가 식물시장이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사퇴에 이르게 된 원인이 있다"며 "그게 떠오르면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을 들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도 꽤 있고 마음이 아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통령이) 선택하신 수단이 무리수로 국민들이 많이 놀라셨다. 그리고 그 바람에 지금 국내외 경제 사정이 별로 안 좋은데 더 안 좋아져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어쨌든 이제 헌재의 시간이다. 어떻게 결정이 나더라도 여야 또 어느 쪽을 지지하는 국민들이라도 헌재 결정 이후엔 다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로 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반대'라는 종전 입장은 유지하되, 탄핵 인용 혹은 기각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미룬 셈이다.

'조기대선 땐 시장직 사퇴' 홍준표에 "조금 이른 말씀"

탄핵인용 시 치러질 조기대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삼갔다.

오 시장은 "앞서 대권 도전 관련 질문에 '서울시장의 경험은 공공재'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한 것에 비해 국민들에게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아서 서울시장을 4번 역임할 수 있었고 공인으로서 행정을 하는 노하우가 쌓여있는데 그건 오로지 사적 목적보다는 공익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며 "조기대선 가능성 얘기를 하는데 아직 헌재 결정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결정이 나온 뒤에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취지의 질문이 다시 나왔을 때도 "헌재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마음의 준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하는 게 여의치 않은 분위기라 굉장히 결심하기 어렵다.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진 말하기 어렵다. 고민을 아직 끝낼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탄핵인용시 즉각 시장직을 사퇴하고 조기대선을 준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 시장은 관련 질문에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면서도 "(시장직 사퇴) 그 점에 대해서도 역시 헌재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문제인데 미리부터 그리 말하시는 건 저로선 조금 이른 말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중도층도 우리 당 핵심지지층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중도층과 멀어지고 '극우클릭' 중인 국민의힘에 대한 우려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중도층과 멀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냐"는 취지의 질문에 "특정정파에 기울어지지 않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언급은 않고 묵묵히 (정치를) 지켜보시는 분들을 이른바 중도층이라 분류한다"며 "그분들은 평소엔 정치를 언급하지 않지만 대선 땐 다 투표장에 가시는 분들이다. 그분들도 우리 당 핵심 지지층 못지 않게 훨씬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정치적 스탠스를 정하고 입법 작업을 하는데 그분들의 생각을 굉장히 존중해야 한다. 그런 스탠스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에 대해서는 "말보단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당이니 마음만 먹으면 법을 만들 수 있다. 중도우파 다운 법을 대선 전이라도 통과시켜주면 국민 여러분들이 박수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오세훈#윤석열#비상계엄#이재명#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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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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