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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나온 이상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청문회 나온 이상현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장이상현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21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한 이상현 육군 제1공수특전여단장(준장)이 직속상관이었던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중장)에 대해 "예하 지휘관들에게 목적을 말씀하지 않고 위법한 현장에 투입했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 여단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위법한 병력 투입에 대해) 중간에 한 번도 중지하라고 말씀한 적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여단장의 언급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부하들을 불법적 명령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못했던 곽 전 사령관에 대한 비판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 여단장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곽 전 사령관을 공익제보자로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공익신고서를 제출받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대검찰청에 송부했다"며 "공익신고로 판단해 송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곽 전 사령관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익제보자(공익신고자)로 선정됐다는 말씀을 듣고 그와 관련된 논의도 봤다"면서 "이건 육군의 기풍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공익제보자 제도를 적용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선 우리 군 차원에서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여단장은 "지휘관은 자신이 한 명령에 책임을 지고, 부하는 '명령에 따른 우리가 상관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신념이 있어야 부대가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휘관은 (배의) 선장으로서 자신의 부하들이 물 밖으로 다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저는 제 부하를 그렇게 하겠다. 제 상관이었던 분은 제가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곽종근, 상황일지에서 일부 내용 '좀 빼면 안 되겠냐' 요청"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 헌법재판소 제공

이 여단장은 곽 전 사령관이 계엄 이후 상황일지에 기록된 자신의 발언 일부를 빼달라고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상황일지를 사령부에 제출했는데, (곽 전) 사령관이 어느 부분은 '내가 말한 거 같지 않은데 좀 빼면 안 되겠냐'고 했다"면서 "하지만 상황 장교들이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적혀 있다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령관이 회의할 때 마이크를 켜놓아 일부 문장을 상황 장교들이 적어놨을 수 있지만, 그것도 사령관이 말한 것이기에 '삭제하면 실무자들이 공문서위조로 처벌받는다. 그래서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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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국조특위#이상현#곽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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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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