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4년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모습. 당시 사진에 명태균씨가 사회자로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인터넷커뮤니티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의혹'과 관련 자신은 명태균과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함께 행사에 있는 사진이 확인됐다. 홍준표 시장의 거짓 해명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홍 시장이 경남도지사 시절인 지난 2014년 3월 초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에서 개최한 제2회 창조경제 CEO 아카데미 조찬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홍 시장이 연단에 서서 축사를 하고 있고 왼쪽에는 명태균씨로 보이는 인물이 서 있는 모습이 선명하다.

▲명태균씨는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노란 동그라미). 사진은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 게시물(2014년 5월 촬영분). ⓒ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누리집 갈무리
명태균씨는 당시 (주)좋은날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사무총장과 미래한국연구소 회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을 확인한 명태균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명씨의 얼굴이 틀림없다"고 확언했다.
하지만 홍준표 시장은 줄곧 명씨와 자신과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자신의 아들이 명 씨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했고 아들이 명씨에게 두 번 문자를 보낸 사실에 대해서도 "명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믿고 감사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명씨와 한 번도 통화한 일이 없다며 "황금폰에 내 목소리가 있는지, 내 문자가 있는지 한 번 찾아보라"고 했다가 "내 기억에 딱 한 번 있을 것"이라고 말을 돌리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도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명태균과 한 번이라도 만난 일이 있었어야 여론조작 협잡을 하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닌가"라며 "정권교체 후 딱 한 번 전화 받아준 건 간단한 안부전화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왼쪽 두번째)과 위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 씨의 연루의혹 등을 설명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21
ⓒ 연합뉴스
이처럼 홍 시장의 말과 달리 명태균과의 만남이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시장이 명씨를 한 번도 만난 적 없다고 한 거짓말이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후 홍 시장에게 "명태균을 만난 적 없다고 했지만 2014년 경남도지사 시절 지역 중소기업 행사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며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