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 관련, 중대장 거짓말 녹취 공개 기자회견’이 2024년 7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임태훈 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군인권센터(소장 임태훈)가 "조정래 신임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이 부하들에게 윤석열 찬양가를 합창시켰다"고 폭로하며, 조 차장 및 내란 연루 의혹을 받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임명한 인사의 "원전 재검토"를 촉구했다.
군인권센터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차장은 101경비단장 시절인 2023년 12월 18일 대통령 경호처가 창설 60주년 행사를 빙자해 윤석열 생일파티를 열어 충성시위를 할 때 휘하 경찰관들을 무려 85명이나 파견한 장본인"이라며 "'하늘이 보내주신 대통령'이란 해괴한 가사가 포함된 '윤석열 찬양가' 합창단에 여경 5명을 포함한 경찰관 29명을 보냈고 56명을 행사 참관자로 보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사에 동원한 경찰 부대 중엔 101경비단이 가장 많이 인원을 파견했다. 그로부터 8일 뒤인 2023년 12월 26일 발표된 경찰 인사에서 조 차장은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해 2024년 2월 경찰청 치안정보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그리고 다시 1년 뒤인 2025년 2월 6일 치안감으로 승진,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에 임명됐다. 불과 1여 년 사이에 총경에서 치안감까지 두 계급 승진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상황실에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을 뒤처리하고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으로 경찰의 국회 봉쇄를 가이드 해줬던 사람에게 서울경찰을 통째로 맡기고(박현수 직무대리 지칭, 기자 주), 휘하 경찰관들을 윤석열 찬양부대로 차출했던 사람을 서울의 경비·치안을 담당하는 자리에 앉혔다"라며 "이들이 윤석열과 내란 세력의 공공 치안 위협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더해 군인권센터는 "조 차장의 전임자는 오부명 경상북도경찰청장으로, 내란 당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에 문제를 제기하며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에게 재고를 요청했던 인물"이라며 "내란에 적극 동조하지 않은 오부명을 사실상 좌천시키고 서울의 경비 경찰을 지휘하는 요직을 윤석열 친위세력에게 넘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발표된 경찰 인사는 내란수괴 권한대행 노릇을 하고 있는 최상목과 경찰 내에 암약 중인 내란 동조세력이 합작해 만들어 낸 작품으로 사실상 윤석열의 옥중 인사나 다름없다"라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둔 엄중한 때에 서울의 치안이 내란공범과 윤석열에게 아부하던 인물에게 넘어가선 안 된다. 국가수사본부는 즉시 박현수를 체포해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경찰 인사 역시 원점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행안부 경찰국장, 경찰 넘버2 승진..."100% 윤석열 뜻, 내란 지속" https://omn.kr/2c3kf
"최상목 대행, 박현수·남제현 친윤 고위경찰 인사 철회하라" https://omn.kr/2c69n
"박현수, 계엄날 국회 봉쇄 관여 정황"...밤 10시 31분 이후 통화 주목 https://omn.kr/2c6pr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