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남소연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광주에서든, 대구에서든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합니다."
5·18 민주화운동 역사의 현장인 광주 금남로에서 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린 데 대해 여당은 "표현의 자유"라며 적극 옹호했다.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화운동은 광주에서만이 아니고 대구, 부산, 마산에서도 벌어졌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논리라면 광주에선 안 된다는 (것인데,) 왜 부산·대구·마산의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안 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 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 계엄 옹호 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면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극우 세력을 비판한 것에 대해 이 같이 응수한 것이다.
12·3 계엄 당시 국회 단전 CCTV 영상엔 발 빼는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한병도 의원 등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단전 조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2025.2.16 ⓒ 연합뉴스
권성동 원내대표는 "만에 하나 광주 민주화운동만 중요하고, 부산·대구에서의 민주화운동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주의, 편 가르기를 조장하고, 다른 도시와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노상원 수첩-김건희 계엄 개입-명태균 특검법'의 연결성을 주장한 데 대해 "뇌피셜"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노상원 수첩, 명태균 황금폰,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의 느낌을 멋대로 연결시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놨다"며 "(명태균)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뇌피셜', '망상 소설'"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비상계엄, 내란 프레임의 약효가 떨어지니 이제 명태균 프레임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무런 관련성 없이 뇌피셜로 얘기한 것"이라며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말 중에 논리가 있나. 아무런 논리가 없다. 프레임을 걸어 정부·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아주 얕은 수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이날 민주당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투입됐던 계엄군이 국회 일부 전력을 차단한 정황을 CCTV 영상을 통해 공개한 데 대해선 말을 아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거기에 대해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