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를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그 입에서 나오는 여러 바람직하지 않은 말들이 정치권 질서를 흔들게 되면 그건 검찰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작년 12월 '내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미공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오 시장의 당선을 도왔다'고 주장하는 명씨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사기죄·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하지만 12.3 내란사태를 거치면서 명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해졌고 오 시장의 고소에 대한 수사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상정한 상태다. 특히 명씨는 야당의 특검법 발의에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오세훈·홍준표 시장은 누구 덕에 시장이 됐냐"면서 오 시장 등이 고소한 사건까지 특검 수사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토론회 중 관련 질문을 받고 "일개 범죄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정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놔두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먼저 "검찰이라는 조직은 법 질서를 엄중히 유지하는 일을 하는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답변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그러면서 "제가 명씨와 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여러가지 명예훼손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을 모두 다 고소한 지 2달이 지났다"며 "충분히 기다렸다고 생각한다. 명씨 PC도 압수됐고 본인이 모든 대화를 녹취했다는 핸드폰도 확보했고 명씨 신병도 확보한 상황인데 수사를 늦추고 안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오 시장은 "다시 검찰에 촉구한다. 만약 명태균 수사가 지연돼, 그 입에서 나오는 여러 바람직하지 않은 만들이 정치권 질서를 흔들게 되면 그건 검찰 책임"이라며 "수사가 늦어지니깐 민주당이 특검을 들고 나오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런 일(특검)이 반복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건 국민 여러분이 아실 것"이라며 "다시 검찰에 촉구한다. 빠른 수사를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촉구했다.
다만, 오 시장은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하시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