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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낮 12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수괴 광기 윤석열, 즉시 체포, 즉시 격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낮 12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내란수괴 광기 윤석열, 즉시 체포, 즉시 격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 시민제공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묻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미워서 내란을 일으킨 겁니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12.3 내란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부분을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비판에 할애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두고 한 말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에서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해 짧게 사과한 뒤,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 그런데 왜 비상조치가 내려졌는지 한 번쯤 따져 봐야 한다"며 시종일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고 비난했다.

특히 권 대표는 "국정 혼란의 주범, 국가 위기의 유발자, 헌정 질서 파괴자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라는 거친 언사를 쏟아낸 뒤, '노란봉투법' 등을 '악법'으로 규정하며 폐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SNS를 통해 "권성동 대표가 바라는 것은 회복과 재건이냐? 내전의 연장이냐"고 꼬집은 뒤, "국민의힘이 지켜야 할 것은 내란 수괴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인 듯... 전파 낭비"

권성동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을 두고 야권에서는 당장 "여당 포기 선언문", "전파 낭비"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을 두고 '내란에 동조한 위헌 정당이므로 해체돼야 한다'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권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10글자 사과와 34쪽 거짓과 궤변"이라며 "매우 실망스럽고 참담함을 넘어 분노마저 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욕설·비난만 난무했고 상대에 대한 비난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했다. 오직 궤변과 가짜뉴스와 변명으로 점철된 여당 포기 선언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연설을 보면 마치 민주당이 여당이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인 것처럼 보인다"라며 "자신들의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야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야당과 전 정부 탓만 하는 여당 교섭단체 연설은 처음"이라며 "권 원내대표의 연설은 시간 낭비이자 전파 낭비였다. 여당 원내대표라면 현재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데 40여 분 동안 오로지 민주당 탓, 이재명 일당 탓, 문재인 정부 탓뿐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김동연#권성동#교섭단체대표연설#윤석열내란#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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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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