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강 : 9일 오후 3시40분]

▲9일 오전 1시41분께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했다. 사진은 해경이 구조된 승선원을 경비함정으로 옮기고 있는 모습. ⓒ 여수해양경찰서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돼 해경이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9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39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 서경호가 갑자기 레이더상에서 사라졌다고 함께 이동하던 선단 어선 측에서 신고했다.
해경은 가용 세력을 현장에 출동시켜 같은 선단 소속 어선들과 함께 총 승선원 14명 중 한국인 3명과 외국인 4명 등 7명을 구조했지만, 선장 A(66)씨를 포함한 한국인 선원 3명은 사망했다.
또 수색 도중 이날 오전 8시 42분께 해상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한 한국인 선원 B(65)씨를 구조해 이송했으나 숨졌다.
생존 선원 4명(인도네시아인 2명·베트남인 2명)은 저체온 증상을 보여 고흥군 나로도 소재 축정항으로 이송 후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9일 오전 1시41분께 전남 여수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했다. 사진은 사고선박 상황도. ⓒ 여수해양경찰서
해경은 현재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 선원 6명에 대한 구조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인 1명씩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외국인 선원이 '항해 중 바람과 파도에 선체가 전복됐다'고 진술했으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고 선박 승선원 6명을 찾기 위해 가용 세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 해상 어선 침몰 구조 현장
여수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