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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주재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최고위 주재한 이재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한 것을 두고 "대왕 사기 시추"였다며 예산 낭비를 맹비판했다.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에서 AI(인공지능) 연구를 해야 하는데 GPU(그래픽처리장치)가 부족해서 연구를 못하고 해외로 나간다고 한다"라며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해 최고급 사양 3000장을 살 수 있는 돈을 '대왕 사기 시추' 한 번 하는 데 다 털어넣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이걸(시추를)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씩 하려고 했다"라며 "수천 억 원을 낭비하지 않고 사기에 쓰지 않았다면, 1000억 원 정도 들여서 GPU 최고급 사양 3000장쯤 사주면 얼마나 연구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해외기업들은 최고급 GPU를 3만 개에서 7만 개 정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은 수천 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라며 "AI 연구가 되겠나. (상황이) 이런데 사기나 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시추에 총 1000억 원을 투입했고, 정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위해 올해 예산안에 497억 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을 먼저 할 수 있다고 화답한 데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조속한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연금개혁과 관련해) 국민의힘 양태를 지켜보면 자세는 앞으로 가는데 실제로는 뒷걸음질 하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며 "마지막에 가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내세워서 무산시키는 태도를 보여왔는데 이번엔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 마지막에 가서 이상한 조건, 자동안정화 조항 넣자는 등 거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왕고래#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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