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네이버 밴드 '국민의힘 중앙회'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조 모의글이 올라왔다는 제보가 민주파출소에 접수됐다고 양 의원은 밝혔다. ⓒ 양문석 페이스북
'이재명 체포조를 만듭니다. 활동하실 분들 신청해 주세요. 조건은 무술 유단자. 반공방첩으로 애국심이 강하다고 자부하는 자. 행동이 민첩한 자. 죽음이 두렵지 않은 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중앙회'라는 온라인 모임에 '이재명 체포조' 신청을 받는다는 모집글이 올라왔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당내 허위조작 정보 신고 플랫폼 '민주파출소'에 관련 제보가 접수됐다면서 국민의힘 차원의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손 떨릴 정도로 충격... 국힘 지도부 즉각 조치해야"
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허위조작감시단장인 양문석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서 "충격적인 제보가 민주파출소에 접수됐다"라며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가 모인 '국민의힘 중앙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납치 모의가 이뤄졌다는 제보가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정당 국민의힘 정치', '자유우파와 중도보수', '태극기', '시민단체'라는 키워드로 소개되는 '국민의힘 중앙회' 네이버 밴드에는 현재 2만 7132명이 가입돼 있다(4일 오후 5시 기준).
양 의원은 "일베(극우 성향의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가 아닌 국민의힘 중앙회 네이버 밴드라는 게 더 충격"이라며 "내란 폭동과 법원 폭동, 권성동·권영세 살해 위협 등으로 예민해 있는 시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또다시 민주당 대표의 불법 납치를 기획하는 흉악한 범죄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글 쓰는 손이 떨릴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를 방조하고 있는가 아니면 묵인하며 독려하고 있는가"라며 "납치 모의 세력과 배후 세력을 집요하게 추적해 그들의 죄상을 낱낱이 파헤쳐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고 국민의힘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마찬가지로 당내 허위조작감시단장을 맡고 있는 김동아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중앙회에 이재명 대표 체포조를 모집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여러 군데에서 받았다"라며 "단순한 협박을 넘어 범죄단체를 조직해 상해 또는 가혹 행위를 가하겠다는 중체포의 의도가 보인다. 단순한 표현의 자유를 넘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불법 정보를 유포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재명 대표가 이미 목숨을 위협받는 테러를 당한 상황에서 야당 대표에 대한 납치·감금을 모의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고 동조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자 명백한 범죄"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해당 밴드의 실체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폭력행위처벌법 제4조에 따르면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집단을 구성하거나 그러한 단체·집단에 가입하거나 그 구성원으로 활동한 사람을 구분해 처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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