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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사랑기부제
고향사랑기부제 ⓒ 거제신문

고향에 대한 애정을 기부로 표현하고,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거제시는 전국적인 증가 추세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시가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4년 전국 243개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금 총 모금액은 879억 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들이 수도권에 비해 평균 3배 이상 많은 기부금을 모금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제시의 경우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2억 9791만 원으로, 전년 2억 9569만 원보다 약 200여만 원 늘어 0.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거제시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 증가율인 35%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 동구는 2023년 9억2100만 원에서 1년 만에 무려 2.5배 이상 증가한 23억8000여만 원을 모금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광주 동구는 전국 기초지자체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광주 동구의 고향사랑기부제 성공 비결은 바로 '위기브(Wegive)'라는 민간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위기브는 고향사랑기부제 전용 플랫폼으로, 기부자가 원하는 지역의 다양한 기부 프로젝트를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자체별 기부금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부자와 지자체 간의 소통 창구를 마련해 기부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위기브를 통해 모금액의 62%인 14억8000여만 원을 모금했다. 이는 위기브의 높은 접근성과 편리한 기부 시스템, 그리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대전 중구 역시 위기브를 통해 단 12일 만에 4억 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위기브는 기부금 모금뿐만 아니라 지역 홍보, 기부자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지정기부'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지자체의 특정 사업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부금의 사용처를 명확히 알 수 있어 기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기부는 도입 이후 6개월여의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25개 지자체에서 55개의 특색있는 사업을 발굴, 총 17억4000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특히, 청양군의 '정산 초중고 탁구부 지원사업'과 전남 곡성군의 '소아과 진료 지원사업'은 기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목표 모금액을 조기에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기부자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 지정 기부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위기브와 같은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 그리고 지정기부와 같은 다양한 기부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지정기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 품목을 다양화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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