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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예비역 장성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예비역 장성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예비역 장성 20명이 12.3 내란 사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상황들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과 내란 동조세력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현 더불어민주당 진해을지역위원장)과 김병주 전 육군대장(현 국회의원)을 비롯한 예비역 장성들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 대해 예비역 장성들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은 더 이상의 거짓선동과 책임회피성 언행을 중단하고, 우리 국민들께 머리숙여 석고대죄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에 동조한 국가 및 군의 주요직위자들은 '12. 3 친위 쿠데타'의 진실을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우리 국민들께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에 동조하고 부역한 인원들을 조속히 직무배제하고 철저하고 강력하게 수사하라"라고 했다. 다음은 시국성명 전문이다.

[전문] 내란수괴 윤석열의 즉각 파면과 내란 동조세력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는 대한민국 예비역장군 시국성명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예비역 장성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예비역 장성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리는 대한민국 예비역장성으로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들의 헌법재판소 증인신문 및 국조특위 청문내용 등을 보면서 도저히 그냥 지켜만 볼수 없어 시국성명문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12.3 친위쿠데타'가 발생한지 두 달이 지나고, 대한민국의 국격과 민생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실추되고 있는데도, 반헌법적 내란행위를 일으킨 내란수괴와 그 잔당들의 거짓 언행과 책임 회피성 발언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참을수 없는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대한민국 역사를 퇴행시킨 국민적 배신행위에 가담하거나 동조한 핵심인원들에 대한 직무배제 또는 수사조차 미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태를 목도하면서, 이게 정상적인 법적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수 없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함께 내란을 일으킨 김용현과 계엄군으로 현장에 투입된 여인형, 이진우, 곽종근 등 몇몇 작전지휘관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핵심 동조세력들은 아무일 없듯이 지금도 임무를 수행하는 한심하고 위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 증인신문과 국정조사 특위 청문 과정에서 보여지고 있는 내란동조 및 내란 부역으로 의심되는 인원들의 거짓진술과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발언들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식의 뻔뻔한 주장을 큰소리로 항변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발언과 동문서답 및 빈정거리는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자괴감마저 들게 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에는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내란수괴에 동조하고 부역했으면서, 지금와서 자신은 본분을 충실히 지킨 것처럼 변명하는 구차하고 비겁한 언행을 보면서, 이런 인원들이 국가와 군의 수뇌부였고 대한민국 국정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 한심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비겁하고 한심한 행태를 지켜보면서, 지금도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내란에 동조하거나 부역한 인원들을 즉시 직무배제하고 강력하게 수사를 해야 합니다.

비상계엄 당시 내란수괴 윤석열과 함께한 신원식 안보실장과 인성환 차장 그리고 최병옥 국방비서관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계자, 내란 핵심동조자 김용현과 함께한 국방부 및 합참의 핵심 관계자, 또한, 윤석열과 김용현에 부역한 것으로 의심되는 각군 본부 및 예하 작전부대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직무배제 또는 강력한 수사가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도 수많은 내란 증거들이 인멸되고 있다는 제보가 지속되고 있는데, 현 상태로 지속 방치한다면 더 많은 내란 증거들이 인멸되고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한심하고 무책임한 언행이 지속될 것입니다.

'12.12 쿠데타' 이후 지난 45년 동안 우리 군이 국민들께 신뢰와 지지를 받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왔던 수많은 시간들이 한순간에 무참히 짓밟히는 참담한 상황을 만든것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지도록 해야 합니다.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의 반헌법적 배신행위에 직·간접적으로 동조하고 부역한 군 핵심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책임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제2, 제3의 비상계엄사태를 뿌리 뽑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혹자는 내란동조세력들을 모두 직무배제하면 국방안보분야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군을 과소평가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군은 묵묵히 자신의 본분에 충실해 온 많은 진정한 군인들이 지켜온 것이지, 내란수괴에 부화뇌동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군과 국민을 배신한 한심한 군인들이 지켜온 것이 아닙니다.

그 인원들보다 국가와 국민을 더 사랑하고 군사전문가로서 뛰어난 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많은 현역군인들이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때도 불의에 저항하고, 국가와 국민에 충성한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반헌법적 계엄을 실패하게 만든 요인중에는 불법부당한 지시를 사실상 거부한 군 장병들의 양심과 용기가 있었음을 우리 국민들께서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반헌법적 내란행위에 동조하고 부역한 인원들이 우리 군과 국가에 가장 위험한 인물인 만큼, 이들이 직무에서 배제되고 자신의 잘못에 상응한 책임을 지도록 할 때, 우리 군은 더욱 강건해지고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비상 계엄'이라는 어마어마한 국가적 배신행위를 자행하고도 변명과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 그리고 그 잔당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과 장병들은 마음속 깊이 끊어오르는 분노와 심각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행동에 대한 진정성있는 반성과 사과는커녕, 책임질 각오도 하지 못한 인원들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우리 국민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짓밟았다는 것이 가증스러울 뿐입니다.

국가안보와 군사대비태세에 한평생을 바쳐온 예비역 장성단을 더 이상 분노하게 만들지 말고, 우리 장병들과 국민들께 진정어린 사죄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용서를 구하고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지기 바랍니다.

더 이상 거짓과 선동으로 우리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중단하고, '12. 3 친위쿠데타'의 실체를 국민들께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이 안보와 국방이라는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지난시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예비역장성단의 이름으로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 그리고 정부 및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쨰,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은 더 이상의 거짓선동과 책임회피성 언행을 중단하고, 우리 국민들께 머리숙여 석고대죄하라.

둘쨰,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에 동조한 국가 및 군의 주요직위자들은 '12. 3 친위쿠데타'의 진실을 더 이상 숨기지말고, 우리 국민들께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셋째, 정부와 정치권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용현에 동조하고 부역한 인원들을 조속히 직무배제하고 철저하고 강력하게 수사하라.

2025년 2월 4일. 대한민국 예비역 장성단 일동(김병주, 황기철, 황인권, 부석종, 김도호, 김도균, 박성천, 김태성, 최화식, 김용식, 진호영, 김사진, 이재각, 김기노, 하영재, 이진용, 문원식, 나상웅, 정항래, 송경호).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예비역장성#윤석열#김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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