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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에 선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발언대에 선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 지시로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에서 계엄 해제안이 가결된 직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을 불러 병력 철수를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이와는 정 반대되는 진술이 나왔다.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계엄 당일 병력 철수를 먼저 언급한 건 자신이었다고 밝힌 건데, 그는 자신과 현장 지휘관들이 취한 조치를 윤 대통령 등 내란 사태의 공범들이 '가로채기' 하고 있다는 야당 지적에도 수긍했다.

곽 전 특전사령관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 자리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윤석열 피고인으로부터 계엄 당일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후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철수하라'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없다"고 부인했다.

오히려 곽 전 특전사령관은 "(12월 4일) 1시 1분에 비상 계엄령 해제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는 상황을 약 2분 뒤 인식했고 바로 이어 김 전 국방부 장관과 비화폰으로 통화를 했다"며 "김 전 장관이 먼저 '어떻게 하냐'라고 물어봐서 제가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당사 건 세 군데 임무 중지하고 철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장관이) '알았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을 했고 전화를 끊고 바로 이어서 (병력 철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철수 조치 가로채기 했다는 것?" 묻자... "동의한다"

특히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작심한듯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이것(국회 병력 철수)은 현장에 있는 지휘관과 707 특임단장, 작전 요원들이 정말 현명하게 판단하고 대응한 결과물"이라고도 이야기했다. 추 의원이 그의 말을 이어받아 "현장 지휘관들의 현명한 판단에 따른 철수 지시와 후속 조치가 있었는데 이걸 윤 대통령, 김 전 장관 등 내란 공범들이 자신들이 조치한 것처럼 가로채기 했다는 것이냐"고 묻자 "동의한다"고 짧게 답했다.

그런데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 헌법재판소가 진행한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계엄해제 요구 결의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김 전)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즉시 불러 철수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곽 전 사령관 말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곽 전 특전사령관은 이날 오전 김병주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윤 대통령의 주장이 거짓인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내부에서 그런 말이 있었는지 몰라도 제가 그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재차 반박했다. 또 "비상계엄이 끝나고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도 어떻게 철수했는지 물어봤다"며 "(곽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특전사가 철수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철수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의 이야기대로라면 수방사 역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철수 지시를 받지 않았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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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종근#윤석열#특전사#내란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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