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 대전과 금산 공장에 1200여개의 CCTV가 설치되어 노조가 '감시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안전사고 및 화재예방 목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 한국타이어지회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가 대전과 충남 금산 공장에 1000대 이상의 CCTV를 추가 설치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동의 없이 설치된 CCTV는 인권침해'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사고와 화재예방을 위한 조치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31일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024년 대전공장에 258개, 금산공장에 996개 등 모두 1254개의 CCTV를 설치했다. 화재 감시와 안전 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총 615개의 CCTV를 설치했지만, 2024년에 무려 1200개 이상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한 것. 이로 인해 현재는 총 1869개의 CCTV가 설치된 상태다.
이러한 CCTV는 모든 공정, 모든 설비마다 1개 이상 설치돼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8시간 동안 촬영·녹화한다.
노조 "사각지대·공장 전체 비추는 방식 동의... 이번엔 설비마다 1대 이상씩 설치"
이에 대해 노조는 노동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CCTV 설치를 강행하는 것은 노동자를 감시하겠다는 것으로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되는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사측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CCTV를 통해 노동자의 과실 여부를 판단, 징계하겠다고 하고 있어 CCTV는 명백한 노동자 감시용이라는 견해다.
노조 관계자는 "사각지대를 비추거나 공장 내부 전체를 비추는 방식의 CCTV 설치는 저희도 동의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설비마다 1대 이상씩 설치해 노동자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하고 녹화하는 것은 노동자를 감시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측은 문제를 제기하면 노동조합과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또는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CCTV 설치를 강행했다"라며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근무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현재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해당 사안을 신고해 놓은 상태다.
한국타이어 " 안전사고·화재예방 목적, 감시용 아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에 대해 사측은 "CCTV 설치 목적은 중대재해 발생으로 인한 안전 사각지대 불안 해소 및 화재예방을 위한 것으로, 절대 감시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사측은 이번에 설치하는 CCTV는 모니터가 없는 상태로 자동으로 서버에 저장되는 형태이기에 감시 목적이 전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CCTV 설치와 운영 방식 등에 관련해서는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