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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 이명숙

여름‧겨울 방학 때도 상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설날 연휴에도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박쌍순)는 설날에도 경남도교육청 앞에서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를 열고 계속 투쟁을 결의했다고 30일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와 경남교육청은 2022년 3월 단체협약을 통해 '방중비근무자의 순차적 상시직 전환'을 진행하기로 했고, 학교급식 조리사‧조리실무사에 대해 '2022년부터 매년 10일씩 방중 근무일수를 확대해 2025년에 상시직 전환 완료'를 하기로 했지만, 2022년 근무일수 10일 확대 이후 2023년부터 추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경남지역 학교 조리사는 680명, 조리실무사는 4000여 명으로, 이들에 대해 방학중 근무로 상시직 전환할 경우 들어가는 예산은 1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학교급식소 산재가 많이 일어나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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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쌍순 지부장과 박은영 수석부지부장은 지난 16일부터 경남도교육청 복도에 이어 23일부터 교육감실에서 농성해 오고 있다. 설날 연휴에도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이들은 29일 늦은 오후 경남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응원봉 연대'를 열었다. 집회에는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비례)이 참석해 발언하기도 했다.

이명숙 사무국장은 "설날 당일에 가족들을 뒤로하고 오시게 하는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민폐를 끼치는 줄 알면서도 응원봉 연대의 밤을 열었다"라며 "드릴 것은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뿐이지만, 동지들의 마음을 받아 더욱 힘내서 투쟁하려고 결의를 했다"라고 전했다.

시민발언이 이어졌다. 한 창원시민은 "학교급식소는 산재가 많이 일어나는 현장이다. 노동자들이 산재없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라고,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규칙과 약속이 지켜지는 사회를 보여주고 싶다, 교육청은 약속을 지켜라", 한 대학생은 "급식을 먹고 자랐다. 그 뒤에 노동자의 소중한 노동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의리를 지켜 투쟁에 연대하겠다", 이효정씨는 "방학 중에 임금을 안 주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박쌍순 지부장은 " 5년 전에 처음 코로나19가 퍼져서 학교가 개학을 못할 때, 우리 방학 중 비근무자들은 계속 출근도 못하고 월급도 안 나오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했었다. 그래서 이건 아니구나 생각하고, 우리도 상시근무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뭉쳐서 2020년에 37일 동안 천막농성과 투쟁을 해서 단체협약 맺었다. 2025년에 상시직 전환을 완료한다라는 단체협약에 노사가 서명을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서로를 하루살이라고 불러"

박 지부장은 "설날인 오늘이 교육청 농성을 시작한지 14일째, 교육감실 점거농성으로 올라간지 7일째다. 농성을 시작할 때부터, 교육감의 확답을 듣기 전에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들어왔다"라며 "교육청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저는 종가집 맏며느린데, 처음으로 설을 쇠러 가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현장 발언을 통해 "저희학교는 환기개선이 잘 안되고 에어컨이 매립형이다 보니 조리를 시작하면 급식실 온도가 70~80도 정도는 기본으로 올라간다"라며 "지난 여름에 조리를 시작하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가 두명이나 쓰러지기도 했다. 병원에 가면서도 사람 없이 일하는 동료에게 미안하다며 가는 모습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급식 노동자들은 온 몸에 골병이 들고, 화상사고, 칼에 베이거나 넘어져 다치는 일들은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으며 퇴근 후 병원 가는 거는 기본이다"라며 "몸과 마음을 갈아 넣어 급식을 완성해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급식노동자는 "어렵다는 시험을 쳐서 채용되어 오시는 사람들이 일주일도 일하지 못하고 그만 두며 한다는 말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하루라도 경험을 해봤더라면 절대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대단하다. 희생 없인 할 수 없는 일이다. 몸도 챙겨가면서 하라'라며 사직서 쓰고 가더라"라며 "열악하게 일을 하고 있는데 교육청은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못하겠단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는 "내일을 생각할 겨를없이 일하는 모습에 우리는 서로 하루살이라 한다"라며 "급식노동자들이 무슨죄를 지었다고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야하는 설멸절에 교육청 복도에서 농성하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교육청은 "단체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하여 열린 자세로 급식 문제를 포함하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소통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정혜경 국회의원.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정혜경 국회의원. ⓒ 이명숙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박쌍순 지부장.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박쌍순 지부장. ⓒ 이명숙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 이명숙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 이명숙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 이명숙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1월 29일 경남도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와 함께하는 응원봉연대’ ⓒ 이명숙

#학교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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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cjnews) 내방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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