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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 주요 내용은 1분 30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부와 함께 하는 오늘의 경제뉴스 다섯 가지.[편집자말]

헌재 탄핵심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헌재 탄핵심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20일 원/달러 환율부터 짚어보겠습니다. 1441.00원, 지난 2024년 12월 17일(거래종가 1438.20원) 이후 최저치입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윤석열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수준입니다.

20일은, 12.3 계엄 이후 전거래일 대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날이기도 합니다.

전 거래일이었던 1월 17일 환율이 1459.50원이었으니 무려 18.50원이나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서 취임 첫날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이 나올 거라는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관세 부과를 일단 보류한다는, 20일 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12.3 계엄 이후 전 거래일 대비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것은 1월 7일(1454.50원)이었습니다. 전날, 1월 6일(1462.90원)보다 8.40원이 떨어졌던 날입니다. 20일 원/달러 환율이 얼마나 큰 폭으로 떨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21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40.90원입니다. '평온했던' 12월 3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12.3 계엄으로 인한 '상승분'을 뺀다면 말이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기준 금리 동결(3.00%) 발표 당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밝힌 의견을 적용하면 계산이 그렇게 나옵니다. 그날 이 총재는 "정치적인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30원 정도 올라갔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계엄 전이 1400원(대)였다고 하면 1470원(대)로 70원 올라간 것 중에 50원 정도는 전 세계 공통적으로 달러 강세 DXY(미국 달러지수)가 올라가서 저희가 약세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20원이 정치적인 이유에서 된 거냐. 그것보다는 크고요. 국민연금 헤지 물량도 나왔고 저희 나름대로 그 사이 정치적 충격이 있을 때 시장 안정화 정책을 했고 그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 총재 의견에 따라 20일 원/달러 환율 1440.90원에서 30원을 빼면 1,410.90원이고 이는 계엄 전 수준에 해당합니다. 12월 2일 환율은 1406.50원이었습니다.

물론 트럼프 말 한 마디에 언제 또 오를지 모릅니다. 트럼프는 취임 연설을 통해서도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재천명했습니다. 트럼프의 '입'만 바라봐야 하는 불안한 상황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대내적 안정성이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 총재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히 강조한 내용도 그랬습니다. 그는 "정치 프로세스나 헌재(헌법재판소) 프로세스가 지난 두 번 탄핵 때와 같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 지금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30원 정도 올라간 것이 더 내려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스트레스도 털어놨습니다.

"저희가 개입을 하고 조정을 한다는 게, 보통 환율은 3, 4원 바꾸기 위해서도 정말 엄청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 정치적인 뉴스가 한 번 탕 터지면 20원, 30원 팍팍 튀어버리면요. 하는 사람도 힘이 빠지고 그 다음에 조정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 총재 의견대로라면 현재 환율은 더 떨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서부지법 폭동사태는 '탕' 정도의 정치적 뉴스가 아닌, 대한민국이란 공동체의 근간을 '쾅' 하고 때린 사태였으니까요.

이런 폭력적 상황이 '한 번 터지고' 끝났다고 속단하기도 어렵습니다. 피의자 윤석열은 헌법재판소 변론에 가능하면 다 출석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폭력적 상황과 다시 마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늘로 49일째입니다. 윤석열 리스크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상황, 국민적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은 지 이미 오래됐습니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음은 <오마이뉴스> 경제부가 골라 본 그 외 오늘의 경제뉴스.

윤석열 리스크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21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올해 성장률이 약 0.2% 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2024년 11월 28일 한은이 내놨던 2025년 성장률은 1.9%였습니다. 한은 추정치대로라면 실질 GDP 감소 규모는 4조 5840억 원이라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수출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모양입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면담 자리에서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 주력 품목의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기저 효과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안 장관은 이날 열린 세계무역포럼에서도 "우리 무역이 당면한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외국인소진율(B/A)는 50.30%입니다. 이는 2023년 1월 25일(50.17%)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라고 합니다. 또한 2024년 7월 22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은 22조 510억 원 규모라고 합니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을 질타했습니다. 이날 국회에서는 '쿠팡 택배 노동자 심야 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쿠팡 창업주인 김 의장이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국회 대신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김 의장의 이른바 참석 인증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트럼프취임#서부지법폭동사태#김범석#이창용#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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