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나는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이다. 일본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다 서울과 전주에서 1년씩 연속으로는 아니지만 총 2년 동안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이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K드라마와 K팝이 사회 현상이 되면서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급상승하였다. 그 결과 지금 일본의 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 전공 남녀 비율은 대부분 1:9가 되기도 한다. 나는 한국어를 배우는 희귀한 남학생인 셈이다.
내가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계기는 2018년쯤 배틀그라운드 게임 때문이었다. 그를 통해 한국 e스포츠를 접하게 되면서 스스로 게임하고 한국 분과 소통하기 위해 독학했다. 한국어는 공부 시작한 지 대략 5년이 되었는데, 한국의 대학에서는 한국인 학생과 같이 학부에 소속되어 전공 수업을 들면서 한국어를 통해 여러 가지를 공부하였다.

▲우울한 서울의 하늘기분이 우울해지면 하늘도 우울해진다 ⓒ TAGAWA AKIHIRO
한국에서 2년 동안 생활하면서 계속해서 고민했던 일이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기숙사 생활이다. 유학 온 외국인들은 돈을 아끼고 안정적으로 살기 위해 보통 기숙사에 들어간다. 물론 자취방을 구하는 교환학생도 있지만 입국하고 나서 집 구하기는 힘들고 부동산 사기 탓에 되도록 기숙사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자취방 구해도 어차피 1년 만에 방을 빼야해서 시간적으로도 애매하다.
그래서 나도 한국에서 생활할 때는 다 기숙사에 들어갔다. 학교 기숙사는 대부분 2인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외국인들은 한 층 또는 한 건물에 다 모여 있어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배정한다. 같은 나라 사람 인원이 없거나 인원 수가 홀수일 경우에는 선택권 없이 다른 나라 사람과 같이 방을 쓰게 된다.
2년 동안 기숙사 생활한 결과 일본인과 방을 쓴 것은 딱 1번이었다. 1학기를 빼고는 프랑스와 대만, 미국에서 온 룸메이트와 살았다. 모국어가 통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다행히도 룸메이트는 모두 한국어를 공부하러 온 친구였다. 그래서 나는 "고생해도 한국어로 소통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룸메이트들은 모두 한국어 실력에 차이가 있었고 소통하지 못했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가 계속 이어지면 한국어로 말을 걸어도 영어로 대답하거나 소통 탓에 사이가 어색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결국은 영어로 소통했는데, 그러나 소통이 끊어지면 말 자체를 걸지 않는 상황도 생기게 되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일본 나가사키 외국어대 인턴십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