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오늘) 오전 10시 30분경에 목격된 고니 폐사체. 일주일 동안 세 개체가 죽어나갔다. ⓒ 제보자 제공
구미 지산샛강에서 큰고니 폐사체가 또 발생했다.
지산샛강 아랫강 섬 주변에서 폐사체 한 개체가 발견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20분경 지산샛강의 아랫강 섬 바로 옆에서 발견되었다"면서 "외상은 없었는데 목이 휘어 있었다"라고 전했다.
제보자는 "사인을 알 수 있도록 부검하면 좋겠는데, (구미시 문화예술과 산하) 샛강보전회에서 신고를 받고 폐사체를 건져서 검역센터로 보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7일 폐사한 개체가 하나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8일 척추를 다쳐서 물에 빠져 익사한 개체 외에 한 개체가 더 농수로에서 발견됐다는 증언이다.
제보자는 또 지난 11일 역시 "지산샛강 부근에서 전깃줄에 걸려 부상당한 한 개체를 지나가는 농민이 구미시에 신고했다. 신고에 따라서 구미 선산 인계병원인 정다운동물병원에 갔다가 안동 야생동물구조센터로 보내진 고니 한 개체가 치료를 다 받고 지난 16일 안동호에 방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해왔다.

▲11일 구조돼 안동 16일 안동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안동호에 방사된 개체 ⓒ 안동 야생동물구조센터
제보자의 증언을 종합하면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4개체나 사고가 발생했고, 3개체가 죽고 1개체는 구조돼 건강을 되찾아 방사됐다는 것이다. 일주일 정도 동안 4개체가 사고를 당했으니 정말 적지 않을 비율로 큰고니가 사고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제보자는 "전깃줄 1차 충돌 후 추락하여 2차 부상이 생기더라도 살 수 있다"면서 "이 정도로 끈질긴 게 생명이니, 앞으로는 빠른 구조가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소회를 전해왔다. 사고가 나더라도 "빠른 조치로 취하면 부상당한 개체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당부인 것이다.
반복되는 큰고니의 죽음

▲전신주와 전선 사이를 위태롭게 비행하는 큰고니들 ⓒ 정수근
그러면서 "전깃줄 지중화가 하루속히 이루어져야겠고, 예산 문제로 바로 시행되기 어렵다면 전선에 색깔이 있는 형광물질 피복과 같은 응급조처라도 빠르게 시행되어야 큰고니가 계속 죽어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천연기념물을 담당하는 문화예술과 담당 팀장은 기자와의 전화에서 "오늘 폐사한 큰고니는 광주에 있는 AI 검역센터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근본 조처에 대해서는 "조금 전 구미시 환경정책과 담당자와 한전 관계자가 현장에 미팅을 가졌다"면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고, 하루 속히 방법을 찾아보자는 데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구미) 시장님 또한 보고를 받으셨다. 시장님도 지산샛강과 큰고니 문제에 관심이 많으시다"면서 "큰고니와 시민들이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 우리 시에서도 종합적으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탐방데크와 큰고니
탐방데크에 사람이 지나가자 빠르게 이동하는 큰고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탐방데크가 큰고니의 생활에 상당한 교란 요소가 되는 것이 증명이 된 영상이다. 손재석
덧붙이는 글 | 기자느 대구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지난 15년 동안 우리강의 자연성 회복 문제에 대해 노력해오고 있다. 최근 그 활동 결과를 모은 저서 <강 죽이는 사회>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