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부산교육대학교. ⓒ 김보성
부산교육대학교가 전국 교대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국가거점국립대가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지만, 교대는 재정 문제로 이에 합류할 수 없다는 태도다 (관련기사:
부산대·경북대 등 거점국립대 등록금 동결 https://omn.kr/2btfw).
16일 부산교대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지난 10일 2025학년도 등록금 책정 금액을 학생들에게 공고했다.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연 부산교대는 대학원 등록금은 동결하되 학부 등록금을 지난해 대비 5.49% 올리기로 했다. 이는 법정 상한선을 꽉 채운 숫자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학기당 등록금을 작년(157만2000원)보다 8만6000원(165만8000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할 전망이다. 교육대학원의 등록금은 전공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약 200만 원 정도로 달라진 게 없다.
등록금위원회에서 교수·학생 등을 대표하는 위원들은 인상의 불가피성에 모두 손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교대의 경우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낮은 등록금으로 어려움이 많아 이번엔 인상이 필요하다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학령 인구 감소 속에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교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인교대 등이 전년 대비 최소 4.9%를 올리는 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교육부가 등록금 동결 기조를 분명히 하면서 거점국립대가 동참에 나섰으나, 이들 대학은 다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는 국가장학금 페널티를 감수하더라도 인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