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의 청년단체인 '청년, 오늘'과 '부산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이 15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이후 공개한 녹화영상 메세지 관련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윤석열은 체포되면서 영상메시지로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법이 무너졌다.', '수사권이 없는 기관',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라는 내용들도 기가 차지만 참을 수 없는 것은 윤석열의 탄핵·체포를 위해서 추운 겨울 광장을 지킨 청년, 대학생들을 우롱했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와 경찰 등 공조수사본부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청년'을 언급해 논란이다. 당사자들은 분노와 함께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관련기사:
윤석열 끝까지 거짓말 "불법 수사, 인정 안해" https://omn.kr/2bvd5)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 소중함 재인식? "헛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공수처 출석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15일 부산가톨릭대학교를 다니는 손민경(23)씨는 "윤석열씨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 광장의 청년대학생들이 마치 자신을 비호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건지 극우유투브만 즐기더니 제발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씨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부산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 소속 회원들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되자 변호인단을 통해 녹화영상 형식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남동 관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불법 수사'라고 강변하면서 지지자들, 그중에 특별히 청년세대를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봤다. 지금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접한 손씨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내란 수괴가 말하는 청년은 대체 누구냐"고 꼬집은 뒤 "마치 청년대학생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는 듯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최근 논란이 된 백골단, 반공청년단을 두둔했단 비판도 나왔다. '비명이 나올 만큼 끔찍했다'고 담화를 평가한 '청년, 오늘'의 이지희(26) 대표는 "국회에 들어와 백골단을 자임한 반공청년단을 말하는 것이냐"고 날 선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다시는 내란수괴와 동조범들이 청년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못하도록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마지막 발언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것으로 끝났다. 청년들과 대학생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은 물론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광장에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윤 대통령과 변호인들은 체포영장 집행과 수사가 무효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승민(28) 윤석열퇴진부산대학생행동 대표는 대통령의 이번 '망상적' 발언으로 다시 한번 "피로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체포 윤석열의 "청년" 운운... 분노 터진 부산 청년 [현장 영상]
김보성

▲부산지역의 청년단체인 '청년, 오늘'과 '부산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이 15일 부산시청 광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 이후 공개한 녹화영상 메세지 관련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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