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은 1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 유튜브 엠빅뉴스 갈무리
[기사 보강 : 오전 11시 46분]
12.3 비상계엄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영상 메시지를 공개해 자신은 '출석'하는 것이며, 유혈사태가 우려돼 어쩔 수 없이 불법적인 수사에 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불법적이고 무효인 절차 불인정... 유혈사태 막기 위한 것"
또한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공수처의 출석 요구를 모두 거부하고, 체포영장 집행도 경호처를 동원해 막아왔던 윤 대통령은 이날 '출석에 응한다'고 했지만, 공수처와 경찰이 집행한 것은 체포영장이다. 거주지 관할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마저 불법이라 주장하면서 자신이 체포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출석'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출석'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경호처를 방패로 삼아 충성을 요구하고, 엄동설한 속 지지 집회를 독려한 것은 윤 대통령 자신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영상 메시지 또한 거짓의 거짓의 거짓으로 일관한 대국민담화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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