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기사 주요 내용은 1분 30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경제부와 함께 하는 오늘의 경제뉴스 다섯 가지.[편집자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4년 12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연합뉴스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올해 첫 회의입니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회의입니다. 아시다시피,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미 앞선 두 차례 회의(10월, 11월)에서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하강과 침체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갑작스런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과 내란, 탄핵 등이 벌어졌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슬아슬하게 버티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한국 경제는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오죽했으면,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도 "어느 때보다 큰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대외신인도 영향도 우려된다"고 했겠습니까. 그러면서, 아예 올해 경제성장률을 1.8%로 내려 잡았습니다. 보수적 경제전망이라면, 서러워 할 한국은행도 1.9%로 예상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정부는 상반기에 올 한해 예산의 60% 이상을 쏟아 붓는다고 합니다. 설 명절 연휴까지 연장해가면서, 소비를 일으키려 합니다. 하지만 실제 효과가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옵니다. 시장에선 정부의 경기 살리기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전망이 그렇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국내 정치 상황 뿐 아니라 미국의 통화,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경고"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통화정책 완화는 실질적인 재정 부양책과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 그리고 미국 통상 정책에 대한 명확성과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골드만삭스 전망에 따른다면, 현재의 연 3.00%에서 2.75%로 내려가게 됩니다. 3번 연속 금리를 내린 경우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통화 당국 스스로 현 경제 상황이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것임을 보여주는 겁니다. 실제 지난 연말 기준으로 나온 각종 경제 지표도 그렇습니다. 작년 1~11월까지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서 2.1% 감소했는데, 이는 2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라고 합니다. 극심한 소비침체는 연말 특수 실종으로 이어졌고, 정치적 불안정과 사회적 갈등의 심화는 경기를 더 위축시켰습니다.
그런데, 한은 주변에선 고민의 목소리도 있는 듯 합니다. 현 상황에 맞춰 금리를 내리더라도, 과연 얼마나 경기 부양 효과가 있을 것인가하는 고민이죠. 반대로 금리 인하로 가뜩이나 높은 원-달러 환율을 자극하진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것이죠.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50원대를 오르락내리락하던 환율은 한때 1500원대를 넘보기도 했습니다. 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효과보다 환율 인상으로 물가를 더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달리 채권쪽 전문가 60%는 금통위의 이번 금리 결정에 대해 '동결'을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오늘 내놓은 '2025년 2월 채권시장지표' 설문조사 결과에서요. 물론 이쪽 응답자 40%는 0.25% 인하를 전망했습니다.
자, 여러분은 다가올 한은 금통위의 금리를 어떻게 전망하세요? 내릴까요, 동결할까요. 어떤 결정이 팍팍하고 하루하루 힘든 날을 보내는 소시민에게 도움이 될까요.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156억9천만달러로, 9월 말(4천199억7천만달러)보다 42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 연합뉴스
다음은 <오마이뉴스> 경제부가 꼽은 나머지 경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제팀이 매월 2~5%씩 점진적인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재무부장관 지명자 등 트럼프 경제팀 인사들이 점진적인 관세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취임과 함께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해 왔죠.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조차 이같은 조치가 미국내 소비자물가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 모든 제품이 아닌 일부 상품에 대한 제한적 보편 관세 이야기도 나왔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습니다. 다음주에 출범하는 2기 트럼프 행정부, 정말 관세 전쟁이라도 벌일까요?
이번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정치적 불안정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보면,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지난해 12월보다 20.2포인트나 떨어진 68.4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인데, 지수가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부정적,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거죠. 지수가 68.4라고 한다면, 매우 낮은 수치로 평가됩니다.
고환율에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17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날 리터 당 1702.3원을 기록한 후, 이날 1703.4원으로 올랐습니다. 평균 1700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다섯 달 만 입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리터당 1552.7원으로, 지난해 12월 19일 1500원대를 넘어선 뒤 계속 오름세입니다. 가뜩이나 식품, 외식 등 생활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유가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은 더 커질 듯합니다.
겨울철 인기 간식인 어묵을 먹을 때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묵 제조 과정에서 소금이 들어가 있고, 특히 국물까지 먹을 경우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팔리는 어묵 12종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조사해 발표했는데요. 어묵 100g을 기준으로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고, 탄수화물과 지방 등은 낮았습니다. 대신 나트륨 함량이 높았는데, 사각어묵 2~3장만으로도 한 끼 나트륨 적정 섭취량을 넘긴다고 합니다. 어묵 100g과 스프 1개 분량 국물을 같이 먹으면, 하루 나트륨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을 넘는다고 합니다. 어묵 좋아하시는 분들, 잘 살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