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답변하는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맨 앞)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일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강 사령관은 계엄 발생 수개월 전에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선 "진급 축하 술자리였고, 윤 대통령이 주로 80~90퍼센트 말하는 자리였다"며 계엄 모의 의혹도 부인했다.
답변하는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맨 앞)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일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강 사령관은 계엄 발생 수개월 전에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선 "진급 축하 술자리였고, 윤 대통령이 주로 80~90퍼센트 말하는 자리였다"며 계엄 모의 의혹도 부인했다. ⓒ 남소연

14일 내란국조특위(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첫 회의에는 이른바 '별'을 잔뜩 단 장군들이 줄줄이 증인·참고인석에 앉았다. 12.3 내란사태 전후,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한 일부 별들의 행적도 자료 화면에 오르내렸다.

'계엄 안 된다' 하니 "윤석열이 강하수당 올려주라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6번, 만난 걸 합치면 7번이다.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3번,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3번이다. 뒷열에 계신 별들에게 물어본다. 윤 대통령과 관저나 사석에서 식사하신 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윤건영 의원의 질문에 손을 든 이는 없었다. 빈 자리 없이 가득 찬 자리에 긴 침묵만 흘렀다. 윤 의원은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지난해 10월 1일 밤을 꺼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관저에서 요리까지 해줬다고 공소장에 나온다. (계엄선포 두 달 전이니)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알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 전 사령관은 "알 수 없다"고만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의 답변은 달랐다. 그는 "분명히 김용현 전 장관에게 비상계엄은 될 상황도 아니고, 특전 요원들이 안 따를 거라고 했다"면서 "그러고 나서 김용현 전 장관이 제게 대통령이 직접 말했다면서 '대대급 이하 강하수당을 빨리 올려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회의장 나서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증인 진술을 한 뒤, 회의가 정회돼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회의장 나서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가운데)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증인 진술을 한 뒤, 회의가 정회돼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윤 의원은 곽 전 사령관도 당당할 것 없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당시엔) 반대한다고 해 놓고 막상 계엄 당일에 부하직원들을 사지로 몰았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에게 속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명령을 지시 받고 거부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선 "직을 걸겠다"는 인사들도 자주 나타났다. 역시 검찰 공소장에서 윤 대통령과 지난해 6월 삼청동 안가에서 김용현, 여인형, 곽종근, 이진우 등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고 적시된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이 대표적이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당시 저녁 자리에서 네 군인들을 일컬어 "이 4명이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 표현했다고 나온다.

계엄 모의 의혹 부인한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맨 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일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강 사령관은 계엄 발생 수개월 전에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선 "진급 축하 술자리였고, 윤 대통령이 주로 80~90퍼센트 말하는 자리였다"며 계엄 모의 의혹도 부인했다.
계엄 모의 의혹 부인한 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강호필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맨 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일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강 사령관은 계엄 발생 수개월 전에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선 "진급 축하 술자리였고, 윤 대통령이 주로 80~90퍼센트 말하는 자리였다"며 계엄 모의 의혹도 부인했다. ⓒ 남소연

강 사령관은 자신은 "계급과 직책을 걸고" 비상계엄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당시 안가 모임에 대해선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여인형 전 사령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격려 자리'에 간 것 뿐이라는 해명이다.

그는 "식사 자리에서 대통령이 대장 진급을 축하하고, 종교 때문에 진급을 시킨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불자 출신이 대장에 진급해 불교계가 좋아했다고 했다"면서 "대통령 당신의 검사 일화 등 사적 이야기를 하며 전체 이야기 중 80~90%를 말했다. 저는 주는 술 먹는 술자리였다"고 말했다. 강 사령관은 이어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는 건 기억 못한다"면서 "각자 맡은 직책에서 국군통수권자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 왜 왔나"... 합참의장 "군 대표해 국민께 사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직을 걸고" 말했다. 민주당의 내란특검 속 '외환'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 측 질의에서다. 김 의장은 "외환 용어를 쓰는 것은 근본적으로 군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헌법에 명시된 국토 방위 임무를 수행하는 게 군인데, 이런 걸 북풍이라고 한다면 모든 것이 거기에 함몰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군은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아야 하는데,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있다. 오른쪽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란국조특위 3차 회의에 출석해 있다. 오른쪽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 남소연

"증인으로 나오신 장군님들 참 당당하십니다?"

AD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내란국조가 진행된 본질적인 이유를 '별들에게' 따져 물었다. 윤건영 의원은 "이 자리 왜 왔나"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제대로 못 막고 거기에 부화뇌동해 이 자리에 증인, 참고인으로 온 거다. 그렇게 당당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 해도 모자람이 없는데... 국민들에게 올바른 태도를 보이라"고 강조했다.

민병덕 의원은 김명수 합참의장의 답변에 "군 명예를 걸고 말한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군대를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활용한 위헌적인 비상계엄이 문제인 것이다. 그 군이 이번 내란 사태 때 활용된 것 아니냐. 거기에 대해 합참 의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에 "비상계엄으로 (국민께) 실망 드린 것에 대해선 군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윤건영#윤석열#내란#계엄#국정조사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재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우리가 전하는 모든 이야기가 '제때에 아름답도록'.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독자의견4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