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충북도당이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충북 제천단양)을 내란선동, 범인은닉,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10일 진보당 충북도당은 충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태영 의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이달 6일 고위공직자수사처의 대통령 체포 영장 만료일에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 반대를 지지한 엄태영 의원의 행적을 문제 삼았다.
진보당 충북도당은 "피고발인 엄태영을 비롯한 45명의 국힘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부정하고 방해했다"며 "이들은 음향장비를 사용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발부 및 집행은 불법행위라 발언하며, '영장집행 원천무효'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수사 및 처벌을 위한 국가기관의 영장 행사를 불법행위라 왜곡하고 방해하는 것은 형법 제90조 2항에 따른 내란 선동·선전 행위"라며 "또한 대통령경호처가 대통령을 은닉하는 것을 방조하고 가로막은 행위는 특수공무방해(제144조)와 범인은닉(제151조)죄에 해당한다. 이에 동참한 엄태영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죄와 내란 선동죄의 정범, 범인은닉죄의 방조범"이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지난 9일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45명 의원에 대한 고발 조치에 나섰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들은 내란을 옹호 선동하고 적법한 공무 집행을 방해했으며, 범인 윤석열 은닉에 동조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엄태영 의원의 아들인 엄주원 MBC 아나운서는 '평생 업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가결안 투표 불참에 대해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8일 엄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퇴진이 답"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힌 아버지 엄태영 의원과 관련해 "평생 업보로 받아들이고 살아왔기에 연좌제 운운하지 않겠다. 다만 개개인의 입장은 다른 것이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과 책임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