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 관내 일자리 중 '고용안정성' '임 금수준' '근로시간'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좋은 일자리 비중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이 지난달 31일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정책 필요하다!'는 제목의 이슈 브리핑 자료를 발표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규정하는 좋은 일자리란 고용 안정성, 높은 임금, 자아실현 가능성 등 의 기준을 고루 갖춘 일자리를 말한다. 국내 청년들이 생각하는 좋은 일자리의 기준은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터'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연구원은 좋은 일자리의 기준을 청년들이 직장 선택 시 주로 고려하는 요건이자 통상적으로 좋은 일자리로 여기는 고용안정성, 임금수준, 근로시간 조건을 만족하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전북 좋은 일자리는 늘었지만 무주군은 '감소'
그 결과, 전북 도내 일자리 중 고용 안정성, 임금수준, 근로시간의 세 가 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좋은 일자리는 2023년 기준 15만7182개로 2013년 9만3325개보다 6만3857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주 관내 좋은 일자리 수 는 2013년 893개에서 2023년 653개로 240개나 줄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으로 따졌을 때 1.8%나 줄어든 셈이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주로 전주· 군산·익산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 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도내 14개 시·군 중 좋은 일자리 비중이 감소한 곳은 무주군과 진안군(-0.6%) 두 곳뿐이었다.
취업자 수 대비 고용안정성 기준 좋은 일자리 수 비중은 2013년 3248개 에서 2023년 3700개로, 일자리 대비 2.5%p 증가했다. 근로시간(주당 36시간~52시간) 기준 좋은 일자리 수도 10년 전보다는 증가했다. 2013년 7119개에서 2023년 8250개로, 비중으로 따져봤을 때 6.6%p 늘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를 가늠할 때 가장 중요한 요건인 임금 기준 좋은 일자리 수를 보면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2013년 무주 관내 임금 기준 좋은 일자리 수는 9879개로, 전체 취업자 수 대비 비중은 68.3%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해엔 8312개로 대폭 감소했다. 취업자 수 대비 비중도 12.1%나 감소했다.
전북연구원은 좋은 일자리 확대 지자체 정책 사례로 ▲제주도 일자리 관리 전담 조직(TF) 운영 ▲경북도 좋은 일자리 위원회 및 청년유입지원단 구성 운영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속 가능 일자리 지원 조례' 제정 ▲경기 도 일자리 재단 설립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과 발전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의 질적 향상을 지원하는 정책과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면서 좋은 일자리 향상 대 책 수립 방안으로 ▲좋은 일자리 연구 센터 운영 ▲좋은 일자리 실태조사 실시 ▲좋은 일자리 조성을 위한 시책 도입·추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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