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탄핵정국, 경제 재건 제안을 위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로 몰려갔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 수괴 방탄"이라고 맹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7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냐"며 "국힘 의원 40여 명이 관저 앞에서 내란 수괴 방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국힘 소속 시도지사는 체포영장 중단과 탄핵소추 재의결마저 주장한다"면서 "대통령은 내란! 집권당은 내란 방탄!"이라고 꼬집었다.
김동연 지사는 또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나라로 보겠느냐"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선진국을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하는 '우려국가', 법치주의가 무너진 '후진국가'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 지사는 "보수의 핵심 가치인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는 어디로 갔느냐"고 따져 물은 뒤, "국힘이 지켜야 할 것은 내란 수괴가 아니라 보수의 가치이다.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대학생들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불법계엄 규탄 및 퇴진 요구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 집회'에 참석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계엄 관계자들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김동연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대통령 경호처를 향해서도 "내란 우두머리의 사병이냐"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경호처는 국가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존립 근거가 사라진 만큼 해체돼야 마땅하다"면서 "경호처장과 가담자들은 내란 우두머리를 따르는 조폭 집단과 다름없다. 특수공무방해죄로 체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내란도 모자라 내란 수괴 체포마저 실패한다면 국격은 또다시 추락할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대한 의문도, 경제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즉시 경호처에 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명령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수괴' 혐의로 체포영장 2차 집행에 나선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이날 오후 3시 기준)이 윤 대통령 관저로 몰려들었다.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른바 '인간 방패' 역할을 한 국민의힘 의원 45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의힘 나경원, 김기현 의원 등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앞에서 ‘내란수괴’ 혐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우성
대구·경북 (15명)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석기(경북 경주시)
김승수(대구 북구을)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송언석(경북 김천시)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조지연(경북 경산시)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부산·울산·경남 (11명)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성민(울산 중구)
박성훈(부산 북구을)
서일준(경남 거제시)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정동만(부산 기장군)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서울·경기 (5명)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충남·충북 (3명)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강원 (2명)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비례대표 (9명)
강선영 김민전 김위상 김장겸 박준태
박충권 이달희 조배숙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