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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5일 오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 체포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5일 오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 체포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임석규

새벽부터 서울 도심에는 굵은 눈발이 흩날렸지만,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열의를 덮지 못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아래 비상행동)은 5일 오전 10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2박 3일간 윤 대통령 체포 촉구 행동에 나선 민주노총·시민들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 체포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 측은 "체포영장이 이제 이틀 남았는데도 공수처·경찰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을 못하면서, 관저 앞을 지킨 민주노총 조합원·시민들을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공수처·경찰이 윤 대통령을 체포할 의지가 있다면 즉각적으로 체포에 나서야 하며, 현재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라면서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투쟁 2박 3일(43시간)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촉구 행동을 이어온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투쟁 2박 3일(43시간)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촉구 행동을 이어온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 임석규

2박 3일간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투쟁을 이어온 43시간이 노동자·시민들의 체포 촉구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 것"이라면서 함께 연대하는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도 "윤 대통령은 지금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자 모인 광장의 수백만 시민을 주권 침탈·반국가 세력으로 몰아세우며 갈라치기하고 준내전 상태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노동자·시민들을 가혹적으로 체포하는 경찰이 체포영장이 떨어진 윤 대통령을 5시간 동안 못 잡고 쩔쩔매는 모순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은 노동자·시민들을 가혹적으로 체포하는 경찰이 체포영장이 떨어진 윤 대통령을 5시간 동안 못 잡고 쩔쩔매는 모순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 임석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언론계를 향해 "다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 남용에 의한 권리 행사 방해 등을 보도하는데, 가장 본질적인 헌법 질서의 붕괴와 그 책임이 최 권한대행에게 있다는 점은 제대로 공론화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복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역시 "생존을 위해 절규하는 노동자·시민들은 영장 없이도 체포·구속하면서도 내란수괴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 못한 공수처·경찰의 행보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게 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2박 3일간 투쟁 현장에 함께했던 20대 시민들이 직접 발언에 나서 언론·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2박 3일간 투쟁 현장에 함께했던 20대 시민들이 직접 발언에 나서 언론·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 임석규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는 일반 시민들의 발언도 함께 이어져 윤 대통령 체포 촉구 투쟁에 민심이 얼마나 모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한남동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홍소빈씨(24세, 여성)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실 이전부터 이태원 참사 등 현장을 목격하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빠졌는데, 더 이상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게 할 수 없다"라고 투쟁 참여 계기를 말했다.

성북구 주민이라는 김철규 씨(20대 후반, 남성)도 "시민들도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로 나오고 있는데, 내란수괴 체포를 방해하고 방치하는 경호처와 최 권한대행 및 경찰은 시민들만큼 시국에 대한 인식관을 갖춰라"라고 일갈했다.

한편 오후 2시부터 윤석열 즉각 체포 촉구 긴급행동이 같은 장소에서 이어지며, 비상행동 측은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오후 12시 30분부터 접수받고 있다.


#12·3내란사태#윤석열퇴진#한남동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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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노동·시민사회·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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