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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2025년에도 사람들의 가는 길이 더욱 편리해진다. 적지 않은 수의 고속도로와 철도가 개통하기 때문이다.
2025년에도 사람들의 가는 길이 더욱 편리해진다. 적지 않은 수의 고속도로와 철도가 개통하기 때문이다. ⓒ 박장식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밝았다. 2025년에도 기다란 뱀처럼 한국 국토를 이어줄, 이전의 어떤 교통망보다도 편리한 시설을 갖춘 철도와 고속도로가 새로이 개통한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열 개가 넘는 개통식이 열린 지난 2024년만은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경기 북부를 비롯해 인천·전남 등 여러 도시에서 새로이 철도가 개통돼 편의를 높인다.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이미 동해선 삼척-영덕 구간과 구리안성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많은 환영을 받았다.

2025년, 임진년에 개통하는 철도와 고속도로를 정리했다.

구리안성고속도로·동해선 삼척-영덕 구간, 1월 1일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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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새로운 고속도로 노선과 철도 노선이 하나씩 개통했다. 국내 최초로 시속 120km의 제한 속도가 설정된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구리 - 안성 구간이 1월 1일 자정 문을 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기만 한 고속도로가 아니라는 것. 기존 고속도로에 걸린 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도로이기도 하다.

세종포천고속도로는 수도권 동부에서 가장 빠르게 수도권 남부, 나아가 충청권을 이어준다. 중부고속도로, 그리고 경부고속도로가 채우지 못하는 빈틈을 파고들어, 두 도로의 정체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내년 12월 안성에서 세종까지의 잔여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더욱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동해 바다 위를 달리는 새로운 선로도 생겼다. 동해선의 삼척 - 영덕 구간이 1일 첫 열차 운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강릉에서 삼척시와 울진군, 영덕군을 거쳐 바로 대구나 부산까지 직행하는 열차가 생기면서 여행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래불역, 후포역, 근덕역 등 해수욕장과 맞붙은 위치에 개통하는 역도 많기에 관광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 KTX 열차를 운행하지 못해 ITX-마음과 누리로 열차만이 오간다는 점이 아쉽지만, 향후 KTX 투입이 이루어지면 동해안을 가장 빠르게 누비며 새로운 관광·방문 수요를 뽑아낼 잠재력이 큰 노선이다.

낭만의 교외 철도 돌아오네, 교외선 1월 11일 재개통

 교외선 열차가 2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사진은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는 장흥역의 모습.
교외선 열차가 2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사진은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는 장흥역의 모습. ⓒ 박장식

경기 북부를 잇는 '낭만 철도'가 다시금 문을 연다. 고양 대곡역에서 시작해 일영유원지, 장흥국민관광지, 송추유원지를 거쳐 의정부역까지 이어지는 교외선 철도가 1월 11일 재개통에 나선다. 2004년 여객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던 교외선은 21년 만에 손님 맞이에 나선다.

교외선은 서울 근교의 국민관광지·유원지를 빠르지는 않지만 편안하게 연결해 주던 노선이었다. 하지만 21년 전 KTX가 개통하며 뒤따른 통일호의 운행 중단과 함께 수요 부족을 명목으로 열차를 멈췄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역 건물과 선로는 폐허처럼 방치되어 이따금 사진을 찍으러 오는 이만 맞이하곤 했다.

그런 기다림 끝에 역 건물과 승강장을 완전히 정비한 교외선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간격에 한 번 꼴로 무궁화호 열차를 운행한다.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50분이면 갈 수 있는 만큼 경기도 북부 지역의 교통 편의가 크게 올라가겠지만, 오래만에 수도권울 누비는 '낭만 열차'가 탄생한다는 점 역시 반갑다.

인천공항 가는 세 번째 다리 놓인다... 제3연륙교 12월 개통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까지 향할 수 있는 세 번째 다리가 놓인다.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칭)가 오는 12월 개통될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고속도로 구간에 직접적으로 포함되지는 않지만, 경인고속도로 종점에서 직진하면 연계되는 만큼 인천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주탑에서 케이블을 늘어뜨리는 사장교로 지어지는 제3연륙교는 특이하게 주탑 위에 전망대를 설치한다.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상공에 마련되는 주탑 전망대는 올라서면 연안부두, 인천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와 인천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관광 시설로도 거듭날 여지가 크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주민의 경우 무료로 통행할 수 있고,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자전거와 도보를 이용하면 무료로 다리를 건널 수 있기에 그간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통행료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인천 1호선, 18년 만의 '북진'... 검단신도시 연장

 인천 지하철 1호선이 16년 만의 북부 연장에 나선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이 16년 만의 북부 연장에 나선다. ⓒ 박장식

인천 지하철 1호선이 2007년 계양역 연장 이후 18년 만에 '북진'에 나선다. 인천아라뱃길을 건너 검단신도시까지 이어지는 검단연장선이 6월 개통하기 때문이다. 계양역에서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까지 이어지는 6.8km의 검단연장선은 최근 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검단신도시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될 전망이다.

1호선 검단연장선은 당하동과 아라동 등 검단신도시의 동부 지역을 관통하기 때문에 새로이 입주하고 있는 검단신도시 주민들에게 소중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양역에서는 공항철도와 연계되어 30분이면 서울 시내까지 이어진다는 점도 반가운 점이다.

검단호수공원역에는 인천 2호선의 지선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환승역으로 거듭날 전망. 신검단중앙역에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GTX-D 노선이 연계되는 등, 많은 수요를 촉발하는 알짜 노선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새만금, 영덕에 새 고속도로 뚫린다

굵직한 고속도로 개통 소식도 있다. 전북, 경북 등 지역에 새로운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방문객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 완주군을 출발해 전주·김제를 거쳐 새만금까지 이어지는 새만금포항고속도로의 새만금 - 완주 구간이 오는 12월 개통한다. 전주에서 김제로 향하려면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종점에서는 이미 개통된 완주 - 장수 구간과 연계되어 장수군까지 한 번에 이어진다.

아울러 12월에는 동해고속도로의 포항 - 영덕 구간이 개통한다. 서산영덕고속도로의 영덕 분기점에서 시작해 포항 북구 흥해읍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31.8km의 구간이 새로 열리는데,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포항으로 정체 없이 갈 수 있게 된다.

다만 동해고속도로의 경우 포항 시내에 막혀 남북이 끊어져 있기에 경주, 울산 등으로의 연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영일만을 통과하는 해저터널과 대교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땅끝마을에 기차 타고 갈까... 목포 - 보성 간 남해선 개통

 새로운 철도의 개통 소식도 올해 어김없이 이어진다. 사진은 2024년 완전 개통한 중부내륙선 선로의 모습.
새로운 철도의 개통 소식도 올해 어김없이 이어진다. 사진은 2024년 완전 개통한 중부내륙선 선로의 모습. ⓒ 박장식

해남군 땅끝마을로 갈 때도 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남 목포역을 출발, 임성리역에서 분기해 영암·해남·강진 등 전남 남부 지역을 경유해 보성군까지 이어지는 남해선 철도가 오는 6월 개통하면, 그간 열차가 없었던 전남 남부 지역에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다산서원, 땅끝마을, 월출산, 보성다원 등 훌륭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 남부 지역이지만, 특히 대중교통이 불편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주민들 역시 다른 지역으로 왕래할 때 버스만을 이용해야 했기에 불편이 컸을 터. 남해선의 개통으로 관광도, 주민 편의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서울과 바로 이어지는 삼각선 등이 없어 목포역에서 환승하거나, 열차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는 건 단점이다. 보성에서 순천까지의 전철화 사업 역시 지지부진한 탓에 목포역에서 출발한 남해선 열차가 창원이나 부산까지 이어지기도 쉽지 않은 탓에 향후 경전선 선로 개량 사업 역시 뒤따라야 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고속도로#2025년#개통#임진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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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식의 환승센터

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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