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11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한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중앙)이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임석규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깊은 상심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국내 개신교계 교단과 연합기구가 찾아왔다.
한국기독교장로회(아래 기장)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NCCK)가 각각 3일 참사가 일어난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오전 11시에 도착한 기장 총회와 오후 2시에 도착한 NCCK는 공항 1층 대기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참배한 뒤 이후 개신교계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를 전했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무안국제공항 1층 대기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뒤 조의의 글을 남기고 있다. ⓒ 임석규
박상규 기장 총회장은 "교단 소속 교회 내 희생자의 유가족이 있다는 소식에 기장 총회는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하면서, "비통함에 잠겨있는 유가족들이 결코 혼자가 되지 않도록 기장 공동체가 함께 상주 되는 마음으로써 희생자들의 안식과 유가족들의 위로를 위해 기도하며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생 NCCK 총무 역시 "이번 참사로 인해 한순간에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무어라고 위로하고 기도를 하더라도 이들의 슬픔보다 크지 못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에게 한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진심 어린 수습과 지원에 나서야 하며,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참사 직후 개신교계 내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한국교회봉사단·구세군 전라지방본영 봉사단 등 봉사단체들이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각 교단 및 연합기구 등 단체들도 애도를 표하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사고 수습 및 참사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앞서 오전 9시 30분에 정부(국토교통부)와 유가족 합동으로 현장보고가 진행됐다. ⓒ 임석규
한편 이날 참사 수습 당국은 오후 12시를 기준으로 총 46명의 희생자가 유가족들에게 인계됐으며, DNA 추가 확인이 완료된 희생자 23명에 대해 인도 가능하도록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오전 9시 30분에 유가족들과 함께 합동 현장 보고를 진행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여객기의 음성기록장치의 녹취록을 작성 중이며, 손상된 비행기록장치의 자료 추출을 위해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로 보내 분석할 예정임을 밝혔다.
아울러 제주항공 측은 보고회를 통해 운항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오는 3월까지 국내선과 일본·동남아시아 노선 항공 1900편을 감축하기 위해 당국과 행정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장·NCCK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들이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합동분향소로 모여들었다. ⓒ 임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