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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성기훈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성기훈을 연기한 배우 이정재. ⓒ 넷플릭스

배우 이정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저녁 식사 사진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2일 오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홍보차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공식석상에서 발언하지 않았던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스스럼없이 답변을 내놓았다.

크게는 지난해 11월 불거진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비집에서 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전 장관이 쇼핑백을 들고 찍은 사진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가, 기사화 됐던 상황.

현대고등학교 5회 동창이기에 식사를 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일각에선 22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출마를 고심할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과 배우가 만난 시기가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자칫 홍보에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사진 공개 이후 한동훈 테마주로 알려진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이에 "둘 다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다 보니 기사화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동창이라 밥 한 번 먹은 것이고, 그 사진이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식당에서 밥 먹고 나가는데 식당 측에서 겉절이를 새로 했으니 좀 가져가라고 해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며 받았다. 김치라도 들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계산대 앞에서 찍었는데 그게 제 핸드폰이었다. 제 걸로 찍은 게 어떻게 유출이 된 건지 처음엔 놀랐다. 일단 우리 쪽이 유출한 건 아니더라.

알고 보니 당시에 이미 한동훈 팬이 형성됐던 시기였고,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녔다더라. 식당 지배인님이 우릴 찍어주셨는데 옆에서 어떤 분이 우릴 찍었고, 그 사진이 그분 블로그에 올라왔었다. 그게 기사화된 건데, 누군가는 우리 중 한 사람이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오해하는데 절대 아니었다. 정말 동창이라 식사한 것 외엔 이유가 없다. 그분 행보에 잘되라고 제가 뭐라 언급한 것도 없고."

 배우 이정재. 지난 10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당시 모습.
배우 이정재. 지난 10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 당시 모습. ⓒ 연합뉴스

"상대 측이 계약서대로 이행하지 않아, 돌발행동"

이와 별개로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 유나이티드가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을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3월 아티스트 유나이티드는 290억 원을 투자해 래몽래인 주식 292만주를 취득, 최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그 후 또다른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가 인수 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아티스트 유나이티드가 여기에도 뛰어들자 래몽래인의 전 대표가 반발하며 분쟁이 발생한 것. 결국 같은 해 10월 31일 열린 래몽래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아티스트 유나이티드가 최종적으로 경영권을 가져오게 됐다.

이정재는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제작사를 인수하는 과정도 생겼다"며 "한국 드라마나 영화 시장이 너무 위축되다 보니 대기업에서도 투자를 꺼리는 등 예전 같은 환경이 아니니까 우리가 직접 매입을 결정하게 됐는데 상대방 측이 계약서대로 이행하지 않는 돌발행동이 나온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정재는 "우리 입장에선 억울한 일이었다. 법원에서 판단을 해줘서 정상적으로 회복했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제가 전문 경영인이 아니라 회사 운영까진 잘 모르지만 기획 관련 아이디어를 꾸준히 내면서 콘텐츠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때에 따라선 연출을 다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새해맞이로 아티스트 유나이티드 소속 배우 자필 인사를 전한 것에 같은 소속사이자 이사인 배우 정우성이 빠진 것에도 여러 추측이 있었다. 배우 이정재는 "정작 빠진 것도 몰랐다"며 "그 내용 하나하나를 제가 보고 받는 게 아니지만, 앞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잘 설명해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정재#한동훈#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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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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