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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작품 공개 직후 불거진 여러 쟁점에 대한 사실 관계를 직접 바로잡았다. 공개 일주일이 채 안 돼 글로벌 시청시간 1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파급 효과에 국내 취재진들이 반응하자, 적극 해명에 나선 셈이다.

여러 논란 중 가장 화제가 됐던 건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후 예상 수익 발표였다. 미디어 연구소를 위시한 K엔터테크허브라는 사이트에서 지난 1일 '3조 원 오징어 게임 경제의 완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수익성이 제작비(약 1000억 원) 대비 최소 10배 이상이라 주장하며, 1조 5000억 원의 예상 수익이 예상된다 발표했다.

국내 몇 매체들이 해당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를 이어가자 넷플릭스 측은 바로 반박했다. 자사의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 같은 경우 개별 작품으로 수익을 산정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넷플릭스는 "개별 작품의 추가 수익 추산이나 예측은 영화관 티켓 판매에 의한 박스오피스 성적이나 단건 결제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VOD서비스의 매출 분석 방식에 적합한 것"이라며 "매월 회원들이 고정된 금액을 지불하고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엔 적용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황동혁 감독 또한 "공개한 지 일주일도 안 지났는데 어떻게 그런 수치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넷플릭스 핵심 관계자 빼고는 수익 관련 수치를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시즌 1 공개 초반 때 수익 이야기도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슈는 할리우드 스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시즌3 출연설이다. 1일 한 국내 매체가 해당 배우 출연설이 돈다며 단독을 붙여 보도했고, 바로 넷플릭스는 사실무근이라 밝힌 바 있다.

이는 2021년 미국 LA에서 진행된 'LACMA 아트+필름 갈라' 행사에서 배우 이정재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된 이후 나온 추정이다. 당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 미국 배우 중 누가 출연했으면 좋겠나'라는 외신 질문에 이정재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고 답했고, 황동혁 감독 또한 2022년 9월 진행된 에미상 6관왕 기자 간담회에서 같은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황동혁 감독은 취재진에게 "디카프리오가 <오징어 게임> 팬이라고 말하기도 해서, 우리끼리 VIP(게임을 관전하고 상금을 투자하는 존재) 중 한 명으로 섭외해볼까 얘기하긴 했는데 그게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테마 파크 내심 원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 ⓒ 넷플릭스

앞서 AP통신은 <오징어 게임> 시즌3 내용 일부를 언급하며, 성기훈 등 주요 캐릭터의 10년 이후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은 "완벽한 오보"라며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10년이나 20년 뒤 근미래 이야길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한 답변이 어떻게 그렇게 통역됐는지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관련해서 시즌4 등 시리즈의 장기화를 묻는 질문에 황 감독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해서 지금 단계에선 피날레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 측은 저작권이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그 유산을 이어가려고 할 수 있다. 프론트맨이든 일부 캐릭터의 이야길 따로 스핀오프처럼 하는 형태는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트장도 비용을 엄청 많이 들였는데 이걸 다 부셔야 하는 게 너무 아깝다. 시즌2에 나오는 짝짓기 게임 세트장이 큰 원판과 50개의 방을 따로 만들면서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었다. 기억에 남기고 싶어서 해당 에피소드 촬영을 끝내고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오징어 게임> 테마 파크라도 따로 생겼으면 좋겠다."

이밖에도 배우 강하늘이 연기한 강대호라는 캐릭터가 해병대 출신임에도 정작 중요한 전투 때 총기 사용을 전혀 못하고 공포에 떠는 묘사를 두고 군부대 총기 사건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다.

황동혁 감독은 "특정 사건을 떠올린 게 아니다. 자칫 그게 위험할 수도 있다"며 "당사자들은 잊고 싶은데 그걸 쉽게 소환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건을 생각하고 만든 설정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시즌1과 시즌2 1화에 등장해 사람들을 게임으로 초대하는 딱지남 역의 공유의 손바닥에 굳은 살을 클로즈업 한 것에 대한 추측에도 황 감독은 "우연히 배우가 헬스장에서 웨이트하다가 생긴 것 같다. 뭔가 의도하고 화면에 잡진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황동혁 감독 "대통령 관저 앞, '오징어 게임' 현장과 비슷... 소름끼친다"



#오징어게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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