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회원교단·연합기관·지역협의회와 함께 2025년 새해예배를 열었다. ⓒ 임석규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여러분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신 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중략) 만민의 아버지이신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꿰뚫어 계시며 만물 안에 계십니다.(성경 신약 에베소서 4장 2~6절)
12·3 내란 사태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비통함 속에서 맞이한 을사년(2025년)의 첫 시작을 위한 예배 자리에서 한국 개신교계의 경건한 기도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NCCK)는 2일 오후 2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의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 한몸되어 기쁨의 춤을 추게 하소서(성경 신약 고린도전서 12장 25~27절)'를 주제로 2025년 새해예배를 드리고 2025년 일정을 시작했다.

▲기후위기·불평등·전쟁과 폭력·탈인간중심주의 등 오늘날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기도를 이어간 (좌측 상단부터) 김영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김봉은 NCCK 회계, 김진수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총무, 이윤미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실장. ⓒ 임석규
이날 기도회에 모인 국내 개신교계의 9개 교단·5개 연합기관·14개 지역협의회들은 "지난 100년 굴곡지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불의와 불법 앞에서 정의를 외친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한 NCCK가 12·3 내란 사태로 인해 민주주의·자유·정의·평화의 가치가 위협받는 시대 속에서 나라·민족·한국 개신교계가 처한 시련을 극복하고 정상 국가로 회복될 수 있도록 앞장서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에는 기후위기·불평등과 착취·전쟁과 폭력 등 난제로 인해 생명 가치가 훼손되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류의 존속조차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언급하며,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일치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해 2025년에 특히 기후위기 극복에 힘쓰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김종생 NCCK 총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기후재앙 시대를 ‘정의로운 전환’으로써 생명과 평화의 시대로 일궈내야 하는 책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 임석규
성경 신약 마태복음 5장 1~11절을 기반해 설교에 나선 조성암(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한국정교회 대주교(NCCK 회장)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에게는 개인적·공동체적 차원에서 천연자원의 무분별한 낭비를 줄이고 검소해야 할 의무가 주어졌다"면서, "우리 사고를 바꾸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기후변화의 결과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지구의 총체적 파괴가 점점 가시화될 것"이라 경고했다.
김종생 NCCK 총무도 신년인사를 통해 "NCCK는 우리의 심각한 사회적 상황과 더불어 공동의 집인 지구가 기후재앙 시대를 맞았음에 주목하며, 생명과 평화로 인도하는 고통 분담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정의로운 전환'을 공통과제로 삼고 이를 구체화 하는 개인적·사회적 삶의 토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창섭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길 기원했다. ⓒ 임석규
아울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해 "참사로 인해 수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었기에 그리스도인들은 침통한 심정뿐"이라면서, "통한의 눈물과 절규를 그치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에게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소중한 생명들의 희생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과 악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고 기도를 이었다.
특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교단 총무 임의진 목사도 3명의 가족을 잃은 비극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서노회 함평읍교회 소속 집사의 딸과 두 외손녀도 운명을 달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신교계는 무안국제공항에 봉사단을 파견에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지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참석자들이 성만찬 시간을 통해 폭력과 차별·혐오로 얼룩진 세상에 맞서 참된 평화와 정의를 발견하고 기쁨으로 서로를 돌보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 임석규

▲2025년 새해예배는 김영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 임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