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와 관련해 소방 당국이 사망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29 ⓒ 연합뉴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기 폭발 사고로 다수 피해자들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여야는 일제히 정치 현안을 둘러싼 논쟁을 접고 사고 상황 파악과 수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30일 국회 상임위 순연 결정"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각각 긴급현안회의와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사고 관련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대책기구를 만들었다. 민주당의 경우 국회 국토위원장인 맹성규 의원이 상황본부장을, 국민의힘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권영진 의원이 사고수습 TF위원장을 맡았다.
사고수습을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등 오는 30일 예정된 국회 일정들도 일단 멈출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긴급 지침을 통해 "민주당은 신속한 사고 수습과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오는 30일 하루 국회 상임위 일정을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당일 사고 현장 방문은 양당 모두 절제하는 모습이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사태이므로 오는 30일 원내대책회의 없이 바로 현장으로 갈 것"이라면서 "지금은 사고 수습 과정이라 정치권에서 가면 오히려 방해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어 내일 아침에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일 오후 무안 전남도당에 꾸려진 상황 본부를 방문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전국위원회 인준을 마친 이후 사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대식 수석대변인은 "인준이 공식적으로 되면 바로 현장으로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