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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 이전부터 그러니까 정확히는 1894년 6월 21일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동학농민혁명군을 학살하면서 의병이 봉기하고 의열사가 나왔다. 수많은 의열단체가 조직되고 의열사들은 개별적으로 혹은 조직적으로 국권을 지키고자 일본제국과 싸웠다.

지사들은 위원회나 정당보다 '단(団)'을 선호했다. 소규모 조직으로 쉽게 노출되지 않고 비밀활동을 벌이기에 용이했기 때문이다. 비용이 절감되고 정예를 모을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그래서 많은 '단'이 조직되었다. 조선의열단·한인애국단·다물단·중광단·철혈광복단·흥사단·노인단·대한독립단·대한신민단·대한광복단·의민단·야단·혈성단·대한청년단·청년맹호단·급진단·학생광복단·충열단·자위단·공명단……. 이들 단체 중에는 조국해방을 위해 크게 기여한 단체로 있지만 활동이 미약한 단도 있었다.

단에 가입하지 않고 단신으로 싸운 분들도 적지 않았다.

조소앙선생이 <유방집>에서 의열사 82인을 소개하고, 광복회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이강훈 선생의 <이강훈 역사증언록>에 따르면, 만주 북간도에서 활동한 저명한 의열사가 59인이다.

"성망이 높은 독립지사로서 북간도 땅을 밟아보지 않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이는 지정학적으로 보아도 당연한 것이었다."여기에서 그 방명(芳名) 만을 가나다 순으로 기록하여 다음과 같다. (주석 1)

강상모(姜尙模) : 봉오동 전투의 중대장으로 전공을 세움.
강우규(姜宇奎) : 남대문 역두의 의거.
강철구(姜鐵求) : 대종교, 옥중 순국.
강인수(姜寅秀) : 김좌진 장군에게 영향을 미침.
계 화(桂 和) : 북로군정서의 중진, 재정 관리.
구춘선(具春先) : 북간도국민회의 총수.
김교헌(金敎獻) : 대종교 제2세 교주.
김규식(金奎植) : 무장 독립운동의 고급 지휘관.
김동삼(金東三) : 독립운동계 최고 영수의 한 분.
김약연(金躍淵) : 명동학교 창설.
김영숙(金永肅) : 대종교, 옥고 15년.
김리직(金理直) : 일본 헌병에게 피살됨.
김창환(金昌煥) : 무장독립운동의 중진.
김학섭(金學燮) : 독립군대장, 교수대에서 순국.
김홍일(金弘壹) : 광복군사령관 참모장.
김좌진(金佐鎭) : 독립군총사령관.
나중소(羅仲昭) : 청산리 대승리의 참모장.
나 철(羅 喆) : 대종교 제1세 교주, 자결 순교.
남자현(南慈賢) :여성독립운동가로 최고의 입공.
마 진(馬 晋) : 간도국민회의 중진.
문창학(文昌學) : 군정서결사대, 교수대 순국.
박무림(朴茂林) : 이상설을 도와 서전서숙 창설.
박은식(朴殷植) : 역사가, 임시정부 대통령 역임.
박장호(朴長浩) : 의병장 독립단 총재.
박찬익(朴贊翊) : 임시정부 국무위원.
백 순(白 純) : 대종교 민족의 선각자.
서상용(徐相庸) : 간도국민회의 중진.
서 일(徐 一) : 대종교 북로군정서 총재.
신팔균(申八均) : 통의부군사위원장 전사.
안 무(安 武) : 독립군 지휘관.
안중근(安重根) : 하얼빈 대의거 의사.
안창호(安昌浩) : 민족의 선각자.
안희제(安熙濟) : 대종교, 옥고의 여독으로 서거.
양기탁(梁起鐸) : 민족의 선각자.
여 준(呂 準) : 교육가, 선각자, 고문 여독 순국.
윤 해(尹 海) : 파리 평화회의에의 노ㆍ중령 한 대표.
윤세복(尹世復) : 대종교 3세 교주.
윤익선(尹益善) : '독립신문' 주간, 동흥학교 교장, 도교.
윤준희(尹俊熙) : 철혈광복단 간부, 교수대 순국.
이강년(李康秊) : 의병대장.
이동녕(李東寧) :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 주석.
이동춘(李同春) : 중국 관청의 관직을 가지고 동포 보호.
이동휘(李東輝) : 간도국민회 창립에 조력, 임정의 총리.
이민화(李敏華) : 대종교 북로군정서의 장교.
이범석(李範奭) : 청산리 전투의 입공 대종교.
이범윤(李範允) : 간도 관리사로 동포에게 존경받음.
이상설(李相卨) : 만국평화회의에의 수석 대표.
이장녕(李長寧) : 북로군정서 참모총장 대종교.
이 정(李 楨) : 북로군정서 비서, 대종교.
임국정(林國禎) : 철혈광복단 교수대 순국.
장덕준(張德俊) : 동아일보 기자로 일본군에게 학살됨.
정순만(鄭淳萬) : 용정에서 서전서숙 창설에 참가.
정 신(鄭 信) : 대종교의 교리 심오, 신민부 간부.
조성환(曺成煥) : 국권회복 운동의 원로.
한상호(韓相浩) : 철혈광복단원 교수대 순국.
허성묵(許聖黙) : 신민부의 중견 간부.
현천묵(玄天黙) : 북로군정서 부총재.
홍범도(洪範圖) : 봉오동 전투의 위공을 세움.
황병길(黃丙吉) : 북로군정서 모연대원 적에게 피살.

이외에도 국내는 물론 미주·일본 등 한인이 거주하는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자주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의열사들이 있었다. 배움이 모자라고 자료수집을 핑계로 후일을 기하면서 마무리한다.

주석
1> 이강훈, <이강훈 역사증언록>, 289~291쪽, 인물연구소, 1994.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자주독립 의열사 열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의열사#의열사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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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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