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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6년 9월 26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노상원 정보사령관.
▲지난 2016년 9월 26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노상원 정보사령관. ⓒ 권우성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전·현직 장교들이 정보사 예하부대에 모여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사실상 계엄사령부의 수뇌부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오른팔이자 계엄을 사전 기획한 인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이를 위해 전직 정보사 요원들을 오랜 기간 특수활동비로 관리해온 정황도 제기됐다.

정보사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소식에 정통한 정보당국 관계자 19일 <오마이뉴스>에 계엄사령부는 사실상 빈껍데기에 불과하고, 노 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정보사 일반정보(병과번호 150)·특수정보(820) 출신 전·현직 장교들이 계엄을 오래 전부터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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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자 신분임에도 노 전 사령관의 지휘를 받은 전직 정보사 장교와 요원들은 최소 1년여 전부터 정보사 지휘부와 부대장의 묵인 하에 경기도 판교 ○○○정보여단에 출퇴근하면서 계엄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국방장관의 심복인 노 전 사령관은 전직임에도 군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며 "정보장교들에게는 승진과 예산을 모두 챙겨줄 수 있는 '실세 중의 실세'로 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 전 사령관은 전역 이후 '1세대 무기 로비스트'로 잘 알려진 유명 무기중개상과 함께 일하면서 국방부에 무기 선정에 개입해왔다"며 "인사는 물론, 이스라엘·폴란드 드론 등 무기선정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정보여단 부대장에 심복을 앉히고, 해당 부대에 출퇴근하면서 계엄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전직요원 '안가'에 모아두고 우회공작부대 운영

 12.3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2월 1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만나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상록수역 인근의 롯데리아 매장. 이날 두 전현직 사령관은 정보사 소속 대령 2명을 햄버거집으로 불러 '중앙선관위 전산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2월 1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만나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상록수역 인근의 롯데리아 매장. 이날 두 전현직 사령관은 정보사 소속 대령 2명을 햄버거집으로 불러 '중앙선관위 전산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지현

노 전 사령관이 전직 정보사 장교들을 모아 사실상 계엄기획단을 운영하는 한편, 분야별 전직 정보요원이 모여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전가옥(안가)'을 관리하면서 사실상 전직요원부대를 운영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른 군 고위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은 해당 정보여단 주변에 ○○○○발전연구소 등의 명목으로 안가 여러 곳을 마련해주고 전직 요원들을 분야별로 관리해왔다. 전직 함참 정보본부장 등 전직 정보장교 고위급 인사들이 각 단위별 책임자로 활동해온 것으로 안다"며 "이들의 활동을 위해 정보사 특수활동비 예산을 마련·집행하는데 깊숙이 개입하면서 전직 요원들로 구성된 우회공작부대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사령관,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도 활동

또한 "노 전 사령관이 비위로 옷을 벗은 이후 지리산 인근에서 '뱀닭'을 키우며 은둔하다가 김용현 전 장관을 매개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며 "군내 후배들 평가가 좋지 않아서 드러나는 역할을 맡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에 보도된 햄버거 전문점 '비밀 회동'에 참석한 멤버들 중에도 이처럼 관리돼온 전직들이 포함됐다"며 "전직 정보장교들이 국가안보시설인 정보여단에 스스럼없이 출입하면서 계엄을 모의할 정도로 노 전 사령관의 영향력이 막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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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령부#방첩사령부#HID#정보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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